“피로를 풀어 드립니다”…‘피로 산업’ 급성장_연방 복권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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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이 만성피로를 느낀다고 하죠.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피로를 어떻게 푸십니까?저는 좁니다.

-불황 속에서도 피곤한 사람들을 겨냥한 이른바 피로해소산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과 이택광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선전에서 피로는 내가 잡는다 이런 거 많잖아요.

사실 우리 국민들이 피곤한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이 피곤해하는 분들을 위해서 뭔가를 파는 산업들은 최근에 아주 더 각광받는 것 같아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피로 마케팅이라는 건 과거에도 있었죠.

아주 유명한 제약회사.

-피로야 가라 이런 것도 있었고요.

▼피곤한 한국인…뜨는 ‘피로 산업’▼

-주로 제약이나 먹는 것에 주로 돼 있었고.

불닭 이런 음식도 사실은 피로회복을 위한 스트레스를 풀기를 위한 것이었는데 말씀하셨던 피로마케팅이 산업화되었다, 요즘에는.

피로회복 자체가 상품화돼가지고 많은 소비자들에게 구매 상품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런 게 달라진 풍조라고 볼 수 있죠.

-교수님은 하루 중에 언제가 제일 피곤하세요?

-지금이 제일 피곤한 것 같아요.

-말씀을 잘하시네요.

-저희 때문에 그러시죠.

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가장 졸린 시간, 피로한 시간은 점심시간 이후라고 합니다.

이 시간 사람들이 피로를 어떻게 푸는지 한번 보시죠.

▼‘피로 산업’이 뜬다…침대 극장에, 숙면 카페까지▼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인 평일 12시.

극장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매진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침대좌석 때문인데요.

마치 집처럼 편안하게 누워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놨습니다.

-이용객은 현재 침대극장 시작하고 나서부터 매진이 이어지고 있어요.

많이 피곤하시다 보니까 좀 더 편안한 휴식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같은 시각 서울 중심가의 한 카페.

점심시간을 이용해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돼 있습니다.

짧은 낮잠 후에는 차 한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공간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숙면 전문매장도 꽤 인기가 좋은데요.

수면 부족한 현대인들을 겨냥한 휴대용 베개, 숙면을 유도하는 음향기기와 조명용품 그리고 먹으면 잠이 온다는 숙면 보조식품까지.

숙면을 위한 제품이 수십여 가지입니다.

건강기능 식품시장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건강기능 식품을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피로 해소를 하기 위해서라고 답했습니다.

-사실은 전에 일본에서 무슨 캡슐호텔이라는 걸 만들었다고 해서 그거 아이디어 좋다.

나도 한번 해봐야지 했었는데 하여튼 쉬는 것, 자는 걸 아무데서나 자라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보면 하여튼 여러 가지가 있는데 주로 쉬고 안마도 해 주고 이런 게 요즘 유행인 모양이에요.

-그러니까 과거에도 우리가 쉴 수 있는 공간들이 있기는 있었죠.

대표적인 게 사우나죠.

목욕탕 이런 데 가서 숙면을 취하시고 아니면 미용실이나 이발소에서 사실은 주무실 수 있었어요.

-맞아요.

그랬죠.

-과거에는 많은 분들이 그러지는 않았지만.

그런데 이제 이런 기존에 있던 산업이 약간 특화되면서 조금 더 젊은 세대의 취향에 더 맞게 훨씬 고급화되는 양상을 볼 수가 있죠.

그래서 과거에는 보양식품 이런 것에 국한됐던 것이 최근에는 건강보조식품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나온다든가 또 과거에는 잠을 사우나 같은 데 가서 주무셨다면 잠깐 눈을 붙이고 나왔다면 지금은 카페에 가서 주무시고 또 마사지숍에 가서 마사지를 받고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아졌죠.

-저도 참 이해가 되는 게 점심시간에 피곤할 때가 많잖아요.

그러면 지하철역 같은 데서 간단하게 발마사지 하고 이런 곳들이 있거든요.

그런 데 갈 수도 있고요.

요새는 낮잠카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산업이 급성장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 않을까요?

-그렇죠.

과거에는 그냥 피곤하면 쉬는 거였잖아요.

그렇죠? 집에 가라, 이렇게.

집에 가서 주무시면 되고 이런 거였는데 이제는 그게 아니라는 거죠.

▼‘피로 산업’, 성장 배경은?▼

피로가 우리 삶의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깨닫게 만드는 그런 것이 이번 이런 피로산업의 각광과 더불어서 새로운 의미를 갖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다시 말하면 예전에는 그냥 피로를 풀지,또는 피곤하면 좀 쉬어라 이렇게 이야기되던 것들이 이제는 피곤을 풀어야 되는,또 피로를 해소해야 되는 그런 문제.

-좀 전문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되고 또 거기에서 피로를 풀지 않으면 약간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

피로를 풀어야 되는데 풀지 않고 계속 피곤하게 있으면 뭔가 이 사람이 하지 않고 있는 거 아니냐.

과거 같으면 그냥 가서 좀 쉬어라고 말을 할 수 있는데 요즘에는 너 왜 그렇게 피곤해 보여가 요즘에는 약간 비난 같은 느낌을 주죠.

그러니까.

-자기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죠.

-그렇죠.

과거 같으면 피곤해 보여 이러면 열심히 일하고 있네 이런 느낌을 주지만 요즘에는 피곤해 보여는 어젯밤에 뭐했냐.

잠도 안 자고 뭐 했냐, 이런 능력 없는 사람으로 보여집니다.

-저희 사무실에서도 예전에는 부장님이 점심 드시고 뒤로 이렇게 누워서 주무셨거든요.

요즘은 그런 분들이 많지 않더라고요.

아마 그런 모습을 보이는 거 자체가 저 사람 열심히 일해서 피곤한가보다가 아니고 좀 다르게 부정적으로 보는군요.

-다른 짓을 한 거 아니냐 이런 느낌을 주는 거죠.

-아까 말한 그런 피로해소산업, 피로산업을 하려다 보면 돈이 들어요.

피로회복하는 데도 돈이 많이 드는 사회가 돼버렸어요.

-그게 앞에 제가 말씀드린 피곤을 느끼는 것이 능력 없는 사람처럼 비치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한데요.

지금 보시면 아시겠지만 마사지 가서 한번 받으시려고 해도 기본이 10만원 이상 되거든요.

몇 만원이면 다행이죠.

10만원 되고요.

고급한 데 가면 20만원이 넘습니다.

-좀 저렴한 곳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어떤 마사지숍을 가느냐도 사실은 교류와도 관련이 있더라고요.

어떤 동호회 같은 데 나가서 교류를 하는 것처럼 어떤 마사지숍 가는 것도 사실은 교류의 범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 때문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피로산업이 가지고 있는 어떻게 보면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있는 것이죠.

-그런데 저는 박지현 앵커한테 좀 물어보고 싶은 게 남자들 사우나 가잖아요.

여자분들은 스파? 요즘은 웬 스파가 그렇게 많아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장시간 일을 하다 보면 특히 사무직들이 많으시잖아요.

그러니까 목이랑 어깨 같은 데가 뭉쳐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데 가서 나 자신을 위해 투자한다 이런 거죠.

그동안...

-나 자신을 위해 투자한다.

나한테 조금 작은 사치를 준다?

-그러면서 기분도 좋아지고.

-젊은 여성분들은 하이힐이나 이런 거 많이 신으시니까 등이나 어깨에 굉장히 안 좋기 때문에 그런 것을 풀어야 된다라는 그런 강박을 주는 게 있죠.

TV 프로그램 같은 데서...

-그런 걸 꼭 탓할 것도 아닌 게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을 많이 하잖아요.

-그러니까 노동 시간이 지금 우리는 압도적입니다.

그러니까 보통 OECD 평균이 44시간에서 46시간, 주당, 그 정도의 노동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은 55시간이에요.

그래서 한 10시간 정도를 더 많이 일을 하시는 거죠.

-그리고 수면시간도 짧아요.

-당연히 일을 많이 하니까 집에 늦게 들어가시는 거고 집에 늦게 돌아가면.

-저는 수면시간이 짧은 건 말이죠.

저기 수면시간이 마침 나오는데.

저렇게 사실 많이 자나 싶어요.

469분을 잔다는 건...

-프랑스가 많이 530분으로 가장 긴 수면시간을 갖고 있는데요.

-제가 기준이 얼마인지 모르겠는데 일주일에 저렇게 잔다는 거예요?하루에 469분이면 6 7에 42.

7시간을 더 잔다는 거잖아요.

7시간 자면 많이 자는 거 아니에요?

-아니죠.

보통 기본적으로 성인이 8시간 이상을 주무셔야지.

-7시간이나 8시간이나.

-1시간 굉장히 차이가 많죠.

- 제 주변의 얘기를 들어보면 12시쯤 자서 한 6, 7시쯤 일어난다는 분이 많지 나는 9시부터 6시까지 자.

이런 분들...

저녁 9시에 주무시는 분들 거의 없잖아요.

-그렇죠.

요즘에는 거의 없는데 과거에는 많이 주무셨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그게 안 되는 이유가...

그런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소한 10시부터 2시 사이에는 자야 됩니다.

그래야지만 호르몬이 분비가 돼가지고 피로회복이 될 수 있고요.

또 그냥 잔다고 해가지고, 시간을 때운다고 해서 자는 게 아니라 잘 아시잖아요.

램수면을 해야 되거든요.

-숙면을 취해야 되는 거죠.

-숙면을 취해야 되는데 그게 시간이 걸리죠.

-저희가 사실은 밤에 잘 자는 게 중요한데 더워서 요즘 특히 피로가 쌓이는 시기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러면 개인이 하는 몫도 있고 직장에서 좀 해 줘야 되는 몫도 좀 있지 않을까요?

-이런 시설이 직장에 있으면 얼마나 좋아요.

-그렇죠.

제가 볼 때는 지금 피로산업이라는 게 만들어져 있지만 이게 개인이 해결하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죠.

말씀드린 것처럼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피로산업 자체가 비용을 요구하는 거기 때문에 여유가 된다면 하실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피로라는 건 사실 풀어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공공산업이라든가 이런 데서 지금까지도 충분히 해 오고 있지만 조금 더 확대할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회사 단위에서 또 이런 혜택들을 주는 사회복지차원에서 그런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저희가 피로 얘기를 했는데요.

하여튼 장마가 끝나면 그야말로 찜통더위가 시작돼서 피곤하시기는 할 때입니다.

-열대야에 잠을 못 자서 피로를 호소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폭염으로 인한 첫 사망자도 발생했습니다.

-하여튼 주의하십시오.

시사진단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