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바다에 쏟아지면 환경 재앙 배제 못 해”_쓰리 하트 커피 메이커 캡슐 구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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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새벽 부산 앞바다에서 화물선과 충돌, 두 동강 날 위기에 처한 케미컬 운반선 마리타임 메이지(MARITIME MAISIE·2만9천211t)호에는 인화성이 강하고 폭발 위험이 큰 유독성 화학물질이 2만9천337t이 실려 있었다. 이 배에는 왼쪽과 오른쪽에 10개씩 모두 20개의 탱크가 있는데 충돌사고로 왼쪽 3,4번 탱크에 지름 7∼10m짜리 구멍이 생기고 화재가 발생하면서 두 동강 날 위험에 처했다. 3번 탱크에는 파라자일렌 2천300t, 4번 탱크에는 아크릴로나이트릴 2천150t이 적재돼 있었는데 대부분 화재로 타버린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문제는 나머지 탱크 18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독성 화학물질 2만5천t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것. 애초 이 배에 실려 있던 화학물질은 파라자일렌이 2만221t, 아크릴로니트릴이 4천4t, 스틸렌모토가 5천152t. 해경의 '유해화학물질지침서'에 따르면 독성이 가장 심한 것은 아크릴로니트릴. 공기와 혼합되거나 강산, 강염기 등과 폭발 반응을 일으킨다. 1회 노출로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암이나 유전적인 결함을 일으킬 수도 있다. 흡입하거나 피부에 닿으면 치명적이다. 근접하려면 공기호흡기와 완전밀폐형 화학보호복 착용해야 하고 누출되면 최소 50m 이상 떨어져야 한다. 누출되면 물에 용해되거나 휘발되지만, 독성이 워낙 강해 수중·대기 모니터링으로 잔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파라자일렌은 발화가능성이 커 심각한 화재 위험성을 지녔다. 방독 마스크와 보호복을 입고 근접해야 하며 누출되면 최소 50m 이상 떨어져야 한다. 스타이렌도 독성이 강하고 인화성이 높은 물질로 공기 중에서 폭발성 혼합물을 형성할 수 있다. 사고가 난 지 16시간이 지났지만 해경은 이들 독성물질 때문에 선박에 근접하지 못하고 선박과 탱크를 완전 냉각시키는 작업만 하고 있다.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았고 충돌 충격과 화재의 영향으로 선체가 두 동강 날 경우 최악의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 확률이 높진 않지만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탱크에 화재가 나면 엄청난 화재와 폭발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배가 두 동강 나면서 탱크가 파손되면 독성이 강한 이들 유해물질이 바다로 유출돼 바다오염 같은 2차 피해를 낼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정균 동아대 화학과 교수는 "아크릴로니트릴, 파라자일렌 모두 휘발성과 인화성이 높고 인체에 노출됐을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자체 발암물질"이라며 "만약 바다로 흘러들어 간다면 물에 뜨거나 휘발될 수도 있지만 독성이 강한 유독물질인 만큼 환경영향이 없을 수는 없고 휘발성이 높은 만큼 불꽃이 있다면 추가 폭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선박에 난 불이 완전히 꺼진 뒤 정밀 안전진단을 해 근접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배에 있는 화학물질을 옮기고 선박을 예인할 예정이어서 사고현장을 완전히 수습하려면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