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대관령 녹용’ 수백억 원어치 판매 적발_영화 빅쇼트 표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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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각지에서 사들인 녹용을 '청정 대관령 녹용'이라고 속여 수백억 원어치나 팔아온 사슴농장 주인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고 안에 생 녹용이 수북히 쌓여있습니다.

강원도 대관령에서 사슴농장을 운영하는 63살 정모 씨가 뽕잎만 먹여 키운 '청정 대관령' 사슴의 녹용이라며 판매한 것들입니다.

빈혈과 골다공증, 관절염 등에 특히 효능이 있다며, 전국 각지의 농특산물 등을 판매하는 홍보관에서 시세보다 두 배가량 비싸게 팔았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자기네 대관령 목장에서 직접 잘라온 녹용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갑상선도 좋아지고 낫고 만병통치약처럼 이야기하더라고요."

하지만 거짓이었습니다.

이들 녹용 가운데 90% 이상은 정 씨가 전국 각지에서 사들인 것들이었습니다.

정 씨가 이런 식으로 지난 4년간 팔아온 생 녹용은 620억 원 어치나 됩니다.

하지만, 정 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합니다.

<녹취> 정OO(피의자) : "우리 것은 우리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전국 농가에서 사온 것은 국산 녹용이라고 해서 팔았습니다. (효능) 그런 이야기는 안했어요."

경찰은 정씨를 농산물 원산지표시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직원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정 씨가 매출액 가운데 3백여억 원을 누락한 혐의도 확인하고, 국세청에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