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전투기 지원 징검다리’ 폴란드 제안은 거절_베토 소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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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이런 강력한 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더 거세질 것으로 미 정보 당국은 분석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그간 주저하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 조치를 결국 실행에 옮겼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러시아산 석유는 더 이상 미국의 항구에서 용인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인들은 푸틴의 군수 동원에 또 하나의 강력한 타격을 주게 되는 겁니다."]

러시아산 원유는 미국의 전체 수입의 3%에 불과해 러시아에 직접 타격을 주긴 힘듭니다.

결국 다른 나라들의 동참이 중요한데, 유럽의 경우 가스의 40%, 원유의 25%를 러시아에 의존한다는 게 걸림돌입니다.

나라 별로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일단 영국만 미국 조치에 발을 맞췄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치솟은 미국 휘발유 가격은 이미 2008년 7월의 최고치를 뛰어넘은 상탭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지원을 놓고는 폴란드와 미국의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미그-29 전투기를 지원하되 미국을 통해 넘기고 싶다고 하자,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폴란드 총리 : "우리는 이 전쟁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공격무기 제공에 있어서) 독자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돼 있지 않습니다."]

미국은 결정은 폴란드 몫이라며 성명까지 내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돕는 건 좋지만 둘 다 자국 피해는 막고 싶은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보 당국은 앞으로 몇 주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더 강해질 거로 내다봤습니다.

[윌리엄 번즈/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 "푸틴 대통령은 계속 더 강경하게 밀어붙이려 할 것이며, 민간인 사상자에 대한 고려도 없이 우크라이나군에 고통을 가하려고 할 것입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언급을 이례적이라면서도, 러시아 핵 태세엔 별 변화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