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엔 사랑을”…한국인 유학생들의 음악 선물_페루의 카지노 기술 지원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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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이면 더 외로운 분들이 어느 나라에나 있기 마련이겠죠?

독일에서 음악을 공부하는 유학생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현지 양로원을 찾아 공연을 하며 함께 정을 나누었는데요,

벌써 10년 가까이 연말에 이런 따뜻한 공연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베를린에서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발의 독일 노인들이 추억에 잠긴 채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독일에서 크리마스 때가 되면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부르는 노래입니다.

가족 대신 동쪽 먼 나라에서 온 젊은이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따뜻한 마음을 느낍니다.

[베르너 티크/89살 : "화려한 공연이었습니다. 목소리가 훌륭했고, 아주 큰 기쁨이었습니다."]

공연을 펼치는 사람들은 베를린에서 음악을 전공하는 유학생들, 그리고 오페라단과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젊은 음악가들입니다.

연말이면 양로원과 노숙자시설 등을 찾아 공연을 한 지 9년이 됐습니다.

공부하면서 쌓은 재능을 나눈다는 생각으로 참여하지만, 오히려 얻는 것도 많습니다.

[신소연/베를린예술대 석사과정 : "한국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 많이 생각나고…여기서 너무 따뜻한 기운을 받아서 너무 좋은 거 같아요."]

평소에 음악 공연을 즐길 여건이 부족한 어르신들에게 마음의 풍요와 유대감을 선사합니다.

[랄프 티체/양로원장 : "어린 시절과 삶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을 겁니다. 어르신들이 며칠 동안 공연 이야기를 하고 마음에 간직할 겁니다."]

음악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사회를 따뜻하게 바꿀 수 있다는 소박한 믿음에서 시작된 공연이 독일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