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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많은 인명피해를 일으킨 옥시 가습기살균제 성분물질이 버젓이 불법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류 원단 항균 처리 작업 등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환경당국은 일단 인체 피해는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화학공장입니다.

은색 탱크를 열어보니 흰색 액체가 가득합니다.

<녹취> "(들어있는 게 뭐예요?) (원단에 쓰는) 섬유용 유연제라든지 이런 거죠."

이 섬유 유연제에는 항균효과를 위해 가습기살균제 성분 PHMG가 섞였습니다.

환경당국의 엄격한 관리하에 제조, 사용돼야 하지만 시간과 비용을 아끼겠다며 허가없이 사용한 겁니다.

환경부는 이처럼 PHMG를 무허가로 수입, 제조한 뒤 유통한 업체 33곳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대기업 계열사 3곳도 포함돼 있는데, 이 업체들이 2013년부터 유통한 PHMG는 295톤에 이릅니다.

대부분 의류 원단을 소독하거나 항균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사용됐습니다.

환경부는 PHMG가 흡입독성은 강한 반면 피부접촉 독성은 매우 낮은 물질이라며, 이번 경우에 인체 유해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봉균(환경부 화학안전과장) : "(소비자) 사용단계에서의 유해성은 그렇게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제조단계에서) 흡입을 하거나 이런 데 노출됐을 때는 위험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또 섬유 소독에 사용된 PHMG가 저농도지만 걱정이 된다면 새 옷을 한번 세탁해서 입는 게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