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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자 수녀, '도-인간 마음속의 무한자' 출간 절대자 하느님을 받들며 30년 넘게 살아온 가톨릭 수녀가 미국에서 영문으로 노자, 장자의 도사상을 연구한 책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미주한국일보에 따르면 주인공은 워싱턴 D.C. 소재 아메리카 가톨릭대학의 교환교수인 임금자 알퐁소 수녀. 그는 지난달 '인간 마음 속의 무한자'라는 부제의 책 '도(TAO.아보 북스刊)'를 펴냈다. 교환교수로 있는 4년간 미국 대부분의 도서관 자료를 뒤지며 집필에 매달린 임 수녀는 "절대 진리가 없어진 혼탁한 시대에 나왔던 노자, 장자의 도 사상이 현대인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장 사상이 지금도 유용한 것은 현대사회의 절대 진리가 흔들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원 가톨릭대에서 동양철학을 가르친 교수인 그는 대만에서 박사 학위도 노장사상으로 받았다. 임 수녀는 "도가(Taoism)사상의 정수인 노자, 장자의 영성을 종교가 아닌 철학적 관점에서 보기 위해 책을 썼다"며 "특히 서양은 아시안 사상이 더 필요하다고 믿기에 영문으로 책을 냈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은 도가사상을 신비주의나 건강법으로 이해하려 했고, 이런 편견을 없애기 위해 이번에 책을 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노장 사상은 절대 하늘을 믿던 주 나라가 무너지면서 춘추전국시대가 찾아왔고, 곳곳에서 능력자가 배출돼 혼란의 시대가 이어지자 절대 가치는 흔들리고 상대주의가 급부상하면서 여기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탄생했다"고 요약했다. 도는 우주 만물을 만들고 만물을 구원하는 존재이며 무한하다는 점에서 가톨릭에서 믿는 절대자 하느님과 공통점을 갖는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그렇다고 임 수녀가 노장사상에 빠져 자신의 신분을 잊지는 않는다. 철학적 사유로만 그칠 뿐이다. 그는 "하느님은 절대적 존재이면서 인격적 존재이지만 도는 인격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그의 신간 도는 아마존닷컴, 보더스, 반즈앤노블 등에서 18.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