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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축보다는 소비에 치중하고 있는 이 시대, 저축의 참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구두를 닦아 모은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는 올해의 저축왕, 박유한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재래시장 길가의 작은 가판점이 60살 황 모 씨의 일터입니다. 이곳에서 구두를 닦거나 수선하고 열쇠를 깎는 일을 해온 지 10년, 황 씨는 어려운 생활을 꾸리면서도 해마다 1명씩 벌써 10명의 실명 환자에게 수술비를 지원해 광명을 되찾아 줬습니다. ⊙황 무(구두수선업): 내가 어렵게 살면서 나한테 도움 줬던 분한테 고맙게 생각하고 나도 내가 웬만하면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속 살아오고 있습니다. ⊙기자: 고향에서 농사를 짓다 자녀들 교육 때문에 40대 후반의 나이에 무작정 상경해 끝내 아들, 딸 셋을 대학 공부까지 시켰습니다. ⊙김경임(황무 씨 부인): 우리는 30년간 살면서 외식도 한 번도 안 했어요. 열심히 앞만 보고 애들 가르치고 살아야겠다 그런 마음만 먹고 열심히 살았거든요. ⊙기자: 황 씨가 구두를 만져 얻는 적은 수입으로 자녀교육은 물론 이웃사랑까지 실천할 수 있었던 건 모두 꾸준한 저축 때문이었습니다. 황 씨는 10년 동안 매일 은행을 찾아 수입의 절반 이상을 통장에 넣었습니다. ⊙황 무(구두수선업): 돈이 많아서 저축하는 것이 아니고 적게 벌더라도 그것을 안 쓰고 절약하면서 모으는 것이 도움이 되지... ⊙기자: 저축의 날을 맞아 국민훈장 목련장의 영예를 안게 된 황 씨는 한탕주의와 투기가 난무하는 속에도 저축이 가장 정직한 투자임을 깨닫게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