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불청객 ‘9월 태풍’…더 강력하고 피해 큰 이유는?_베타 서른은 마실 수 있다_krvip

가을 불청객 ‘9월 태풍’…더 강력하고 피해 큰 이유는?_가려움증으로 인한 베타 알라닌_krvip

[앵커]

가을 태풍은 왔다 하면 큰 피해를 남겨 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합니다.

역대 9월 태풍이 남긴 피해는 얼마나 컸는지, 가을 태풍이 강력한 이유는 무엇인지 황경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깎이고 무너져내린 산등성이, 구겨져 버린 송전탑.

2003년 9월 태풍 '매미'가 할퀴고 간 한반도 모습입니다.

초속 60m 역대급 강풍에 130명의 사상자와 4조 원 넘는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2007년 9월 북상한 태풍 '나리'는 제주와 전남에 물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시간당 100㎜의 폭우에 하천은 넘치고 도로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20명이 숨지거나 다쳤고, 교통이 끊기면서 2만 명 넘게 발이 묶였습니다.

이번 '링링'과 비슷한 경로로 올라왔던 2010년 9월 태풍 '곤파스'는 수도권에 직격타였습니다.

최대 초속 52m 거센 바람에 도심 골프연습장이 통째로 날아가고, 3백 년 고목까지 뿌리째 뽑아 버렸습니다.

날아든 기왓장에 맞은 80대 노인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9월 태풍이 유독 강력한 이유는 여름철 뜨거워진 해수면이 태풍의 몸집을 키우기 때문입니다.

이동 속도도 빨라 위력은 더 셉니다.

[최의수/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의) 세력이 약해지기 전에 상승 제트기류를 타고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로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됩니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만큼, 9월 태풍이 더욱 강력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의 22%는 9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