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반갑다” 올해 첫 고로쇠 채취 _라이나 포커는 믿을 만해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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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간만에 찾아온 겨울 추위가 반가운 이들이 있습니다.

봄의 전령이라 불리는 고로쇠를 채취하는 농민들인데요, 일교차가 클수록 수확량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산행에 나선 이들이 멈춘 곳은 전남 장성 백암산 해발 200m 중턱.

나무에 조그마한 구멍을 내고 기다리기를 몇 시간.

마침내 한방울 한방울 고로쇠 수액이 맺힙니다.

이렇게 해서 나무 한 그루에서 하루에 채취할 수 있는 양은 500ml 정도.

예년의 절반 수준입니다.

수액 채취에 적합한 기온은 아침 영하 5도 낮은 영상 7도로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져야 하는데, 그동안 아침에도 영상을 웃도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대중(고로쇠 채취 경력 23년) : "옛날처럼 삼한 사온이 반복이 돼야만이 생산이 많이 돼죠. 따뜻할 때는 계속 따뜻하고 해서 영향을 많이 받죠."

소득은 줄었지만, 위생적인 생산을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았습니다.

채취자 이력이 포함된 QR 코드를 삽입하고, 저온살균 생산라인으로 유통기한도 늘렸습니다.

<인터뷰> 정동일(고로쇠채취 영농조합법인) : "정제를 하고 필터링을 거침으로써 오랜 기간 동안 깨끗하게 보관할 수 있고."

드디어 찾아 온 겨울다운 날씨에 다음주부터는 지리산과 백운산에서도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