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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차를 구매하면 저금리 대출을 소개해 주겠다'며 허위 금융상품을 판매해 돈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저신용자 등 경제 취약계층이었습니다.

원동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고차를 구매하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며 일명 '자산론'이라는 허위 금융상품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대표 33세 A 씨를 포함해 허위 대부업체를 조직한 51명 전원을 범죄단체조직죄로 의율해 검찰로 넘겼고, 이 중 7명을 구속했습니다.

대부중개업체 대표였던 A 씨 등은 중고차를 단기 보유하면 오히려 자산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가 있다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들 대다수는 시중 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과다채무자, 저신용자 등 경제 취약계층이었습니다.

A 씨 등의 말에 속은 피해자들은 높은 이자의 대출금으로 중고차를 시세보다 5배에서 10배 높은 가격으로 구매했습니다.

이후 A 씨 등 일당은 지킬 수 없는 조건과 핑계를 대며 저금리 대출로 대환을 거부하고, 피해자들이 중고차 구매 대금으로 건넨 금액만 빼돌린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100명으로부터 약 29억 원을 빼돌린 A 씨 일당은 해외 골프 여행을 하고 고급 외제차를 구매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하위 조직원들의 실적 독려를 위해 피해금을 상품으로 내걸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가운데 해외로 도주한 중고차 딜러 34세 B 씨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추적 중입니다.

또 이와 비슷한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