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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남기 부총리가 코로나19 피해가 심한 계층에 대한 추가 지원을 검토하라고 기획재정부 간부들에게 지시했습니다.

4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가 시작된 건데, '피해가 심한 계층'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선별 지원에 방점이 찍힌 거로 보입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해가 심한 계층에 대한 추가 지원, 사각지대에 대한 보강 지원 등도 검토해 나가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어제 기획재정부 확대간부회의에서 지시한 내용입니다.

이낙연 여당 대표가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차 재난지원금 논의를 곧 시작하겠다고 밝힌 이후 나온 발언입니다.

'추가 지원'이란 말로 4차 지원금 지급 검토를 기재부 차원에서 사실상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피해 계층'이란 단어로 전 국민 지원엔 여전히 선을 그었지만, '사각지대'란 표현을 써 그동안 빠져 있던 곳으로 지원을 넓히겠단 뜻을 내비쳤습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매출액 등에 따라 사각지대가 생긴다고 불만이 많이 제기된 부분들을 이번에는 채워보자는 취지"라고 전했습니다.

홍 부총리의 이번 지시는 지난주 SNS에 올린 글과 비교됩니다.

이낙연 대표의 4차 지원금 추진 연설이 나온 당일 "필요하면 3월 추경 논의가 가능할 듯 보여진다"며 3차 지원금 지급 완료가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홍남기/부총리/지난 3일 : "재정 당국 입장을 굉장히 절제된 표현으로 제가 말씀을 드린 것으로 이해를 해주시면 되겠고요."]

홍 부총리의 이런 입장은 당정 갈등으로 비춰졌는데, 추가 지원 검토 지시가 공식적으로 나오면서 갈등설은 일단 사그라들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4차 지원금 논의에 힘을 실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과감하게, 실기하지 않고, 충분한 위기 극복 방안을 강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표현하는 단어는 조금씩 다르지만, 당·정·청이 같은 날 추가 지원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 4차 지원금 논의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고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