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 공격무기 없이 최대 비행시간 평가”_포커 때문에 룩셈부르크_krvip

해군이 도입한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이 수락검사에서 공격무기를 탑재하지 않은 채 최대 비행시간을 평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11일(오늘),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 지난 2월 영국 현지 수락검사 당시 와일드캣은 '디핑소나'(음파탐지기)만 장착하고 최대 비행시간을 측정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당시 수락 검사 결과를 토대로 와일드캣이 '디핑소나'만 장착하면 3시간 이상 비행, 디핑소나와 어뢰 1발을 탑재할 경우 2시간 이상, 대함미사일만 2발을 장착하면 2시간 30분 이상 비행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와일드캣 작전요구성능(ROC)에 무장 장착 기준 최대 체공시간을 반영하지 않은 탓에 무장한 와일드캣의 최대 비행시간은 상당히 짧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디핑소나와 어뢰 2발을 모두 장착하고, 승무원 3명까지 탑승할 경우 실제 작전 가능 시간은 최대 1시간 30여 분에 불과"하다면서, "해상작전헬기가 작전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함정으로 복귀하는 데 드는 시간을 각각 27분으로 설정한 점을 감안하면, 이동 시간을 제외하고 실제 대잠작전이 가능한 시간은 30분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탐색과 타격을 동시에 수행하는 게 불가능한 성능미달 헬기가 도입된 셈"이라고 주장하면서, "사업 부실의 핵심인 작전요구성능(ROC) 설정 단계에 개입한 합참과 국방부 관계자를 조사하고 적절한 ROC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