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에 쉬운 공 넘겼다” 해리스 美 대사 기자간담회_베타 물고기를 키우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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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충분히 많은 대화를 나눴으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하노이 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치기 쉬운 공을 넘겼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오늘(23일) 서울 정동의 美 대사관저에서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북한 핵 문제 등 한미 양국의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지난 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간의 대화는 매우 솔직하고 유용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의 초점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와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정착에 맞춰졌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간 긴밀한 조율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먼저 '한미 정산 간의 단독 대화가 2분에 불과했다'는 우려에 대해,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그보다 대화 시간이 길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이 한국의 주요 사안에 관해 얘기할 시간이 많았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특히 "양 정상의 배우자들이 정상회담 일부에 함께 했는데, 이것만 봐도 양국 지도자가 서로에 대해 좋은 감정과 선의를 갖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자단은 미국은 계속 '빅딜'을 말하는데 한국이 '굿 이너프 딜(충분히 좋은 딜)'을 말하는 것에 대한 해석을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해리스 대사는 "하노이 회담은 '딜(협상)">노(no)딜(협상)'이냐 '딜(협상)">배드(bad)딜(협상)'이냐의 문제였다고 본다"며 본인의 생각을 내놨습니다. 덧붙여 트럼프 대통령이 '노협상딜딜'을 택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정부는 '빅딜'의 중간 단계 협상을 고려 중인데 이에 대한 미국은 입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중간 단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 제재 해제는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3차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묻자, "공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있다"면서 하노이 회담이 끝날 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워장에게 치기 쉬운 공을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공에는 "만약 비핵화를 한다면 북한에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쓰여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3차 회담을 원하고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원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공은 북한에 있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반면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중국-러시아 동맹과 미국-일본 동맹은 강화되는데, 한국만 고립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그러자 해리스 대사는 "그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답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동맹이듯이 미국한 한국도 동맹"이라고 강조한 뒤, 한일 양국이 의견을 조율하면 한미일 3각 동맹 역시 강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공동기자단]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