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지 말고 벽에서 떨어져야”…벼락 칠 때 행동 요령은?_월드래그 무기 슬롯 추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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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우리나라서 벼락 12만 4천여 차례 발생…6~8월에 72% 집중

간밤에 천둥 번개로 인해 잠이 깬 분들이 적지 않았을 겁니다. 비는 그다지 많이 내리지 않았지만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 천둥과 번개가 요란하게 쳤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한해 평균 11만 6천 번이나 번개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지난해는 이보다 많은 12만 4,447차례나 우리나라에서 번개가 관측됐습니다.

특히 요즘같은 계절에 벼락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 낙뢰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발생 벼락 가운데 71.5%가 6월~8월에 집중됐습니다.

■ "벼락 칠 경우 외출 삼가야"…야외에서 맞닥뜨렸다면?

한국전기연구원이 여름철을 맞아 '대국민 낙뢰 위험 예방 행동요령'을 안내했습니다.

한국전기연구원에 따르면, 벼락이 예상되거나 발생할 경우 가급적 외출을 삼갈 것을 우선적으로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야외에서 계속 이동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벼락이 칠 때 야외에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최대한 몸을 낮추고 한쪽 발만 땅에 닿는 짧은 보폭으로 달리는 것이 좋다고 전기연구원은 조언했습니다.

또, 천둥 소리가 잦아들었다고 바로 움직이지 말고 마지막 천둥 소리 후 최소 30분 정도 더 기다렸다가 이동해야 합니다.

피뢰 설비가 갖춰져 있지 않은 버스정류장 등 개방된 피난처인 경우, 벽에 몸을 기대거나 닿지 않은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낙뢰 위험 예방 대국민 행동 요령 (출처 : 한국전기연구원)]
▶ 야외활동을 위해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낙뢰가 예상되면 계획을 연기하거나 이동 범위 내 적절한 피난 장소를 확인한다.
▶ 부득이하게 뇌폭풍우 중 이동해야 한다면, 제방이나 목초지와 같은 지역을 벗어나 한쪽 발만 땅에 접촉하면서 짧은 보폭으로 걷거나 뛰어간다.
▶ 비가 그치거나 천둥소리가 작아져도 성급하게 이동하지 말고 마지막 천둥소리 후 최소 30분 정도 더 기다렸다가 이동한다.
▶ 피뢰설비가 없는 헛간과 나무 또는 돌로 된 오두막이나 버스정류장과 같이 부분 개방된 피난처의 경우, 벽면으로부터 가능한 멀리 떨어진 중앙에서 웅크린 자세로 피한다.

2021년 7월경 수도권 지역에 벼락이 친 모습 (KBS 재난 포털 CCTV 화면 갈무리)
■ 오토바이·골프카트 괜찮을까?…등산·캠핑 중 천둥번개 친다면?

한국전기연구원은 운전 중일 경우와 등산, 캠핑 중 벼락을 마주했을 경우에 대해서도 행동요령을 다음과 같이 안내했습니다.

▶ 지붕이 열린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트랙터, 골프카트, 콤바인 등을 타는 것을 피한다.
▶ 운전 중이라면 안전한 곳에 멈추고 차에서 내리지 말아야 한다. 유리창 문을 닫고 가급적 외부와 연결된 금속 부분이나 라디오 등의 접촉을 피한다. 부득이하게 차를 운행해야 할 경우 매우 주의하며 천천히 운전한다.

▶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경우, 서로 접촉하지 말고 최소 1m 이상 거리를 유지하며, 낮고 움푹 팬 곳을 찾아 대피한다.
▶ 노지 등 개방된 공간에서는 다리는 모으고 손은 귀를 덮고 머리를 가능한 땅에 가깝게 웅크려 앉는다.

▶ 야외 캠핑 시 텐트와 캠핑카 사이에 금속선을 설치하지 말아야 하며, 낙뢰가 칠 경우에는 금속 재질의 텐트 지지대나 캠핑카 주위로부터 최소 1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
▶ 캠핑카 주차 공간으로부터 플러그를 뽑아 모든 전원선을 차단해야 하며, 외부 안테나 등을 제거한다.

한국전기연구원은 홈페이지(www.keri.re.kr) 와 유튜브 채널 ‘낙뢰안전 가이드북’, ‘낙뢰를 피하는 방법 영상’ 등을 통해서도 안전한 요령법 등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 고층 건물·피뢰 설비 많지만…"벼락, 우습게 봤다가는 큰일 납니다"

도심에는 고층 건물이 많고 관련 건축물 안전 규정에 따라 피뢰 설비를 촘촘하게 갖춰놨지만 그렇다고 해도 벼락을 대수롭지 않게 봐서는 안된다고 전기연구원은 당부하고 있습니다.

낙뢰(벼락)는 그 속도가 빛의10분의 1수준으로 빠르고 전압도 1억 볼트 이상에 달한다는 겁니다.

또, 낙뢰가 지나가는 곳의 온도는 태양 표면보다 4배 뜨거운 2만 7천도에 달한다고 전기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6월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조업중이던 30대 선원이 낙뢰를 맞아 숨졌습니다. 그해 9월에는 제주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건물에 설치된 천장형 에어컨이 불에 타 학생 등 3백 명이 넘게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는데 낙뢰로 인한 과전류 유입이 화재 원인으로 추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