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빌려주면 백만 원 지급” 사기 주의_베토 가방 박람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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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범죄에 악용할 이른바 대포 통장을 모집하는 사기 행위가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통장을 빌려줄 경우 자칫 공범으로 몰릴 수 있고 금융 거래도 중지됩니다.

허성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는 글입니다.

매달 백만 원을 줄 테니 통장을 빌려달라는 내용인데, 글쓴이가 채팅을 통해 일일이 답변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글쓴이의 사진과 계정은 2년 전 해킹당해 도용된 것이고 전화번호도 가짜였습니다.

<녹취> "여보세요? (지금은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이같은 글은 SNS를 통해 인터넷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돼 100명이 넘는 회원이 자신의 통장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음성변조) : "저희 나이 때에는 항상 돈에 치이고 돈이 급하니까, 시간이 없으니까 거기(사기 조직)에 팔아버린 거죠"

대부분 미성년자인 이들은 약속한 돈을 받기는 커녕 빌려준 통장이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악용돼 공범으로 몰릴 처지가 됐고 2년 간 금융 거래도 중지됐습니다.

<인터뷰> 송상근(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통장을 빌려주게 되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대포 통장 유통 규모는 연간 5만 건 정도로 범죄 조직이 단속이 심한 전화망을 피해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