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대표 후보 첫 TV 토론회 열려…‘날선 공방’_근육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_krvip

새누리당의 8·9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이정현·이주영·정병국·주호영·한선교 후보(기호순)들은 29일(어제) 한 종편 방송사 주최로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 '계파 갈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한선교 후보는 총선 패배의 '친박 책임론'을 시사한 이주영 후보를 겨냥해 "전대가 진행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다"며 '변심'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주영 후보는 비박계 김용태 의원과 단일화한 정병국 후보를 향해 "대권 주자(김무성 전 대표)에 줄 서기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정병국 후보는 "새누리당에 친박 말고 다른 계파가 있느냐"며 "'계파 청산'의 뜻이 같다면 저와 단일화할 의향이 없느냐"고 이주영 후보를 역공했다.

주호영 후보는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이정현 후보를 두고 "대통령 최측근으로서 직언이나 간언을 하고 관철해본 적 있느냐"고 따졌다.

이정현 후보는 "국민은 먹고살기 힘든데, 이 귀중한 방송 시간과 전파를 계파 얘기로 허비하느냐"고 비판했다.

사드를 경상북도 성주군에 배치하는 데 대해서도 후보들은 찬성 입장을 보이면서 대선 후로 연기할 일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사드 배치 논란을 계기로 불거진 개각 요구와 관련해선 의견이 갈렸다.

이정현·이주영 후보는 "국면 전환용 개각은 옳지 않다"고 밝힌 반면, 정병국 후보는 "전면 개각"을, 주호영·한선교 후보는 "필요한 부처 개각"을 주문했다.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정치권의 사퇴 요구에 직면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거취와 관련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이정현 후보는 "지금은 진위를 가리는 게 인간적인 것"이라고 말했고, 이주영 후보도 "아직 위법행위가 명확하게 드러난 게 아니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정병국 후보는 "즉각 물러나는 게 대통령 모시는 사람의 도리"라고, 주호영 후보는 "고려할 필요 없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한선교 후보는 "본인이 결심해주는 게 여러 가지로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선 5명의 후보가 한 목소리로 "출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