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검찰, ‘후세인 불법 로비’ 박동선 씨 수사 _베티 파이어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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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정희 정권 시절 코리아게이트의 주역 박동선 씨가 미국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로비스트로 등록하지 않은 채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이라크를 위해 로비 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지검은 석유식량프로그램을 둘러싼 비리 의혹 2건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의혹 관련자 가운데는 지난 70년대 코리아게이트의 주역 박동선 씨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박 씨는 로비스트로 등록하지 않은 채 이라크 정부로부터 200만달러를 받고 석유식량 프로그램이 채택될 수 있도록 UN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석유식량 프로그램은 쿠웨이트 침공 뒤 경제 제재를 받고 있던 이라크가 UN 관리 아래 석유를 수출하고 식량과 의약품 등 인도적 물자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정책입니다. 미국 검찰은 박 씨가 주로 이라크 정부와 UN고위관리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켈리 검사(미 뉴욕 맨해튼 연방지검): 박동선 씨는 석유-식량 프로그램의 기간과 조건에 대해 유엔 고위관리와 협상을 계속했습니다. ⊙기자: 미국 검찰은 박 씨 등에 대한 체포영장이 이미 발부됐다면서 이들을 관련국으로부터 인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해 말 워싱턴을 떠나 현재는 서울 한남동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뉴스 임세흠입니다.
또 로비 파문…박동선씨 누구인가

유엔의 '이라크 식량을 위한 석유(oil-for-food)' 프로그램 채택을 위해 불법 로비를 벌인 혐의로 미국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박동선(70)씨는 이미 1970년대 중반 박정희 대통령 시절 미국 정치인들을 상대로 한 로비 파문으로 한미관계에 까지 큰 파장을 일으켰던 인물입니다. 그는 지난 1978년 미하원 윤리위원회 청문회에서 32명의 전ㆍ현직의원에게 85만 달러를 선거자금으로 제공했다고 증언했으며, 이 사건은 '박동선 스캔들' 또는 '코리아 게이트'로 널리 알려졌다. 당시 로비 목적은 박정희 독재정권을 위해 미국 의원들을 매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불법 로비 활동 사실이 밝혀진 뒤 미국 정부는 한국에 박씨를 인도할 것을 요구했으나 한국 정부는 이를 거절했으며, 결국 박씨가 사면 받는 조건으로 의회 증언이 이뤄졌습니다. 거의 30년이 지난 지금 그는 미국에서 로비스트로 등록하지도 않은 채 이라크 정부를 위해 유엔의 '식량을 위한 석유' 프로그램이 채택되도록 유엔 관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혐의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그는 이라크 정부로부터 최소한 200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동선씨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측근인 모리스 스트롱 대북 특사와 각별한 사이로 북한도 함께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끔 한국 체류시에는 서울에 주재하는 유엔 사무소 직원들에게 파티를 열어 주는 등 교제 범위를 확대해왔다는 것. 그는 워싱턴 시내에 고급 사교클럽인 '조지타운 클럽'의 공동 창설자이며 현재는 회원으로만 등록돼 있습니다. 이 클럽에는 전현직 고위 관리,정치인, 법조인, 로비스트들이 회원으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씨는 최근까지 시베리아 가스관 사업,파나마 운하 확장사업, 체르노빌 원전 정화사업 등에 관여하고 있다며 주변에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비행기를 못 탈 정도가 되면 한국으로 돌아가 실리 외교를 가르치는 학교라도 작게 만들어 볼까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박씨는 자신을 런던에 본사를 둔 무역컨설팅업체 파킹턴사의 회장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영국 여권을 이용해 미국, 일본 등지를 수시로 여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935년 평남 순천에서 태어난 그는 17세때 도미, 조지타운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