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기 충돌 조류 1위는 ‘종다리’_바우루 건축자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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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항 안전을 위협하는 골칫거리 중 하나는 바로 새입니다.

비행기와 충돌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어떤 새가 가장 위험한가 봤더니 뜻밖에도 비교적 흔한 텃새인 종다리로 조사됐습니다.

쫓는 거만으론 한계가 있어, 생태를 활용한 새 퇴치법을 고민할 때라는 지적입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막 이륙한 항공기에서 불꽃이 번쩍입니다.

새가 충돌해 엔진에 불이 붙은 항공기는 곧바로 기수를 공항으로 돌려야 했습니다.

<녹취> 항공기 조종사 : "엔진에 들어갔을 때 엔진 '플래임아웃'(엔진 꺼짐)될까 이런 것들이 제일 큰 걱정이거든요."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공항 주변은 24시간 비상입니다.

조류 퇴치반이 연신 공포탄을 쏴 내쫓아보지만 새들도 쉽게 물러나지 않습니다.

<녹취> 김진현(인천국제공항 야생동물통제관리소 소장) : "황조롱이 같은 경우는 안쪽에 들어가서 쥐나 곤충 이런 걸 잡아먹기 위해서 (공항에 들어오는거죠)."

총기를 이용한 퇴치뿐만 아니라 활주로 옆 배수로에 이렇게 조류 유입을 막는 그물을 설치하기도 합니다.

국내 발생한 조류충돌을 조사해봤더니 사고를 가장 많이 낸 주범은 텃새인 종다리, 전체의 10%를 넘었습니다.

멧비둘기와 제비, 황조롱이도 경계 대상입니다.

단순히 내쫓는 방식을 넘어 서식 환경을 고려한 새 퇴치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박상현(세계맹금협회 한국대표) : "(공항) 주변 환경에 변화를 준다든지 (포획틀로) 생포를 한다든지 때로는 자연천적을 이용한 지속력을 유지할 수 있는..."

2011년 92건에 불과하던 '조류충돌' 사고는 5년 뒤 287건이 발생하는 등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