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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만 참석하고 참배는 하지 못했던 것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EU 집행위원장 등 다른 정상들도 윤 대통령처럼 장례식 후에 조문록을 작성했다고 해명했는데,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언급한 정상들이 참배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거짓 해명 아니냐고 공세를 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 홀 참배 대신 조문록만 작성한 윤석열 대통령.

'홀대 논란'까지 일자 대통령실은 다수의 정상들도 장례식 후 조문록 작성을 안내 받았다고 했습니다.

한덕수 총리도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국회 대정부질문 : "EU 집행위원장 다 같이 장례식 후에 조문록을 작성함으로써 조문의 행사를 마치신 것으로…."]

그런데, 이런 해명과는 다른 정황이 제기됐습니다.

대통령실이 장례식 후 조문록을 작성했다고 밝힌 정상 7명 가운데 4명의 참배 사진과 영상이 공개된 겁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의원 : "EU 집행위원장이 여기에 가서 참배를 했습니다. 명백히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지금 하고 계시는 겁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의원님께서 가지고 계신 걸 한 번 저희가 보고..."]

만찬이 열린 버킹엄 궁에서 관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 홀까지 1킬로미터 남짓이고, 특히 나루히토 일왕은 윤 대통령도 참석했던 첫날 만찬이 끝난 뒤 참배를 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프랑스 대통령은 어떻게 했어요? 걸어가서 했습니다. 일본 왕은 어떻게 했습니까? 왜 이렇게 융통성이 없는 거죠?"]

여당 의원들은 야당이 정상 외교를 정쟁거리로 삼는다, 금도를 넘었다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조문 외교마저도 국내 정치적 정쟁거리로 몰아가는 이 행태 바꿔야 될 때가 오지 않았습니까?"]

[한덕수/국무총리 : "성당에서 하는 그러한 장례가 진짜 장례고 국장이라고 봐야 되겠죠. 거기에 외국에서 온 그러한 정상들과 같이 참석을 하셨고요."]

대통령실도 조의를 표하는 방법에 정치적 의미를 씌우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