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비싸고 불편한 민자 휴게소…오히려 확대?_지출하기 전에 적립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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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로 고향 오가는 길에 이용하게 되는 게 또 있죠.

고속도로 휴게소인데요.

휴게소 중에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곳이 있고,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곳이 있는데, 민자 휴게소가 대체로 값은 비싸고, 불편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사 시간 무렵, 고속도로 휴게소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비교적 간단하게 먹기 마련이지만 음식값은 만만찮습니다.

<인터뷰> 이문석(휴게소 이용객) : "어쩔 수 없이 먹는 거죠. 도로 밖으로 나갈 수 없으니까. 조금 비싸더라도...다들 그런 얘기를 많이 해요."

고속도로 휴게소들의 음식 가격입니다.

비빔밥의 경우 6천 원에서 만 원까지 휴게소마다 값이 다 다릅니다.

돈가스와 우동 역시 가격차가 큽니다.

특히 도로공사가 임대해 관리하는 일반 휴게소보다, 민자 휴게소가 음식별로 최고 20%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민자 휴게소 관계자 : "식품 안전 이런게 조금 중요하다보니까 웬만한 식자재는 대기업 것 쓰고...그러니까 원가는 더 높죠."

하지만, 서비스 만족도는 민자 휴게소가 일반 휴게소에 비해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화장실의 경우 여성용 칸은 남성용의 1에서 1.5배를 더 설치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민자 휴게소의 70% 이상이 이 기준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은수(휴게소 이용객) : "빨리 가고 싶기는 한데 오래 기다리고 하니까 좀 짜증날 때도 있고..."

<인터뷰> 박기춘(국회 국토교통위원) : "민자 휴게소는 일정 기간 운영한 뒤 도로공사에 반환하는 방식이어서 반환 전 최대한 투자 수익을 얻기 위해 최대한 가격은 비싸게 서비스는 낮게 할 수밖에 없는 구조..."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민자 휴게소는 16% 정도, 도로공사는 경영합리화를 명분으로 조만간 일반 휴게소 다섯 곳을 민자휴게소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