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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도 신속하게 입장을 내고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는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외신들은 북한 지도자가 특정 현안에 대해 남측에 사과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관계 악화를 막기 위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버지니아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 사과에 대한 미 정부의 평가는 일단 긍정적입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KBS 서면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북한이 한국 정부에 사과와 함께 경위 설명을 한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의 사과는 도움되는 조치라고 덧붙였습니다.

'도움되는 조치'에 대한 부연 설명은 없었지만 북한이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아울러 피살 공무원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또, 전날 밝혔던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동맹인 한국이 북한을 규탄하고 자세한 해명을 요구한 것을 지지한다", 한미동맹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외신들도 김 위원장의 사과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하면서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CNN은 김 위원장이 군부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한 건 보기 드문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이 총격에 대한 사과를 하고 한국 정부가 남북 정상의 서신을 공개한 것은 "어느 쪽도 관계 악화의 위험을 무릅쓰지 않을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국 BBC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이 이 일을 쉽게 용서하거나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한국인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리는 데 김 위원장의 개인적인 사과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오는 27일 워싱턴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할 예정입니다.

다음달 초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협의에서 양측은 피살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과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입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박철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