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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복을 입고 할머니와 화투를 치는 간호사 사진은 지난해 8월 서울의 한 병원 음압 병상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사진에는 음압 병동에 홀로 격리된 90대 할머니를 위해 방호복을 입은 채 화투를 하는 간호사 모습이 담겨,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대한간호협회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진이 올해 제2차 간호사 현장 수기, 사진전에 출품된 사진이라고 밝히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 93세로 코로나19 격리병동 홀로 입원한 할머니 위해 화투 꽃 그림 맞추기

지난해 8월 서울 삼육서울병원 음압 병상에 코로나19에 확진된 93살 A 할머니가 입원했습니다. 요양원에서 감염된 A 할머니는 고열로 기운이 떨어져 있었고, 치매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할머니의 낙상을 막기 위해 코로나 병동에 배치된 10여 명의 간호사가 병실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았습니다. 간호사들은 격리병실에서 적적해하는 할머니를 위해 화투를 이용한 꽃 그림 맞추기와 그림 그리기도 했습니다.

사진 속 주인공인 서울삼육병원 이수련 간호사는 "격리병상에서 환자가 말을 나눌 사람은 간호사밖에 없다"면서 "할머니를 깨우고 달래, 기운을 차리게 하는 방법이 없을지 궁리한 결과였다"고 대한간호협회에 밝혔습니다.

함께 A 할머니를 돌본 양소연 간호사는 "홀로 병실에 계시는 게 힘들어 보여, 입원 이튿날부터 놀이 시간을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A 할머니는 간호사 10여 명의 돌봄과 간호를 받다가, 보름 뒤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감동의 방호복 간호사 "감염 두렵지만…잘 치료받고 퇴원하도록 돌봐드리는 것뿐"

방호복을 입은 채 화투를 한 사진 속 주인공 이수련 간호사는 간호사 경력 7년차입니다. 이 간호사는 "코로나 환자들을 돌보는 것은 저도 감염될까 두렵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환자들을 안심하게 배려하고, 잘 치료받고 퇴원하시도록 돌봐드리는 것밖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두터운 방호복을 입고 숨쉬기 힘들고 땀이 비 오듯 하는데도 환자를 정성껏 위로하고 돌보는 광경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호사의 모습"이라며 "코로나에 지친 모든 국민들에게 위로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