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북한이 ‘담대한 구상’ 수용할 여건 조성해나갈 것”_셰인옷 당첨 이벤트_krvip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 앞으로 주요 계기에 구체적인 대북 메시지를 발신하고, 북한이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권 장관은 오늘(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 업무보고를 통해 ‘담대한 구상’의 후속 조치 추진 방향을 이같이 보고했습니다.

권 장관은 “향후 주요 계기에 더욱 구체적인 대북 메시지를 발신하고, ‘담대한 구상’에 대한 대내외 설명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긴밀한 대미 협의와 중국 등 유관국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를 위해)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담대한 구상) 추진 체계와 단계별 구체화한 사업 내용, 대북 협의 방안 등 주요 사업의 이행방안을 구체화하고 대북 협의 준비에도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권 장관은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진전에 따라 경제·정치·군사적 상응 조치를 포함한 과감하고 포괄적인 구상”이라며 초기 협상 과정에서부터 경제지원 조치를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어 구체적인 방안으로 북한의 지하자원과 연계한 식량 공급프로그램, 보건·식수·위생·산림 분야 등 민생개선 사업은 선제적으로 착수해 추진하고 실질적 비핵화 단계에 맞춰 인프라 구축, 민생 개선, 경제 발전 등 3대 분야에서 5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대 사업은 발전·송배전 인프라 지원, 항만·공항 현대화 사업, 농업기술 지원, 병원·의료 인프라 현대화, 국제투자와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뜻합니다.

권 장관은 이런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가칭 ‘남북공동경제발전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고 남북 간 협력사업을 협의해 조정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담대한 구상’을 정식으로 제안한 이후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권 장관은 최근 북한의 동향과 관련해서는 “정부 출범 80일 만에 대남 강경 입장을 표명하면서 적대 정책을 공식화했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정전협정 기념행사에서 우리 정부에 대한 첫 입장을 표명했다”며 “북한 최고지도자가 직접 우리 대통령을 실명 비난하는 등 북한 주민들의 적개심을 고취하면서 대남 강경 노선을 공식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0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북한 내부의 코로나 확산 책임을 남한에 전가하며 보복성 대응을 예고한 사실도 지적했습니다.

통일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방역승리를 선언하며 최대비상방역체계에서 긴장이 강화된 정상방역체계로 전환을 선포했지만, 북한이 봉쇄의 전면적 해제 등 실질적 방역조치 완화에는 신중한 접근이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