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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물에 걸렸다 구조된 토종 돌고래 상괭이가 한 달여 간 치료를 끝내고 고향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뜻으로 '새복'이라 이름 지어진 이 상괭이의 귀향길을 장성길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리포트>

상괭이 한 마리가 조심스럽게 배 밖으로 옮겨집니다.

<녹취> "새복아 잘가라~"

다시 만난 고향 바다, 잠시 머뭇거리는 듯하다, 이내 미끄러지듯 자연스럽게 헤엄쳐 먼바다로 나아갑니다.

지난해 12월 27일 이곳 거제도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된 네 살배기 수컷 상괭이, 건강상태는 매우 나빴습니다.

<인터뷰> 김경주(최초 발견 어민) : "주둥이에 상처도 있었고, 꼬리나 옆 지느러미 쪽에 (기생)충이 있다는 걸 알고서 연락하게 됐습니다."

상괭이는 곧바로 돌고래 장기치료 전문기관으로 옮겨졌습니다.

상처 치료와 함께 상괭이가 야생성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도 뒤따랐습니다.

<인터뷰> 구자인(부산아쿠아리움 팀장) : "최대한 살아 있는 먹이를 먹였고,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서 관리했습니다."

구조 당시에는 6개월간의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지만, 예상외로 회복속도가 빨라 이렇게 한 달여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개구쟁이 같은 해맑은 미소로 사랑받는 상괭이.

그러나 최근 급격히 개체 수가 줄고 있어 정부는 지난해 9월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