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대신 ‘영화’를…미술관으로 들어온 영화_카지노 해변에서 벌거벗은 섹시한 여자_krvip

그림 대신 ‘영화’를…미술관으로 들어온 영화_간식을 만들어 팔고 돈을 버는 방법_krvip

<앵커 멘트>

요즘 미술관에 가보면 그림이나 조각뿐 아니라 건축이나 패션 등 미술과 인접한 여러 영역의 전시를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최근 들어 영화를 미술의 소재로 재구성한 이색 전시들이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박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란히 놓인 두 개의 스크린.

똑같은 영화를 좌우 방향만 바꿔 양편에 배치해 놓았습니다.

주인공인 여성이 자신의 외로운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는 듯...

또 외면하는 듯합니다.

<인터뷰> 최지인(대학생) : "각각 두 명의 여성이 고독을 느끼는 것 같아서 좀 더 그 처절함이 배가 되었던 것 같았고…"

외부로 나온 영사기와...

영사기를 돌리는 행위는 그 자체로 미술 작품이 됩니다.

<인터뷰> 김은희(큐레이터) : "필름의 물리적 성질을 그대로 몸으로 느끼면서 또는 그 소리를 들으면서 볼 때는 과연 어떤 그런 다른 그 느낌들이 있을지"

공상과학 영화의 고전으로 꼽히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작품.

이 영화를 구상하기 위해 감독이 별을 관찰하면서 사용한 천체 망원경이 전시돼 있습니다.

방대한 자료와 직접 디자인한 우주선 모형까지.

명작 한편을 탄생시키기 위해 거장이 어떤 과정을 거쳤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카트리나 큐브릭 홉스(스탠리 큐브릭 딸) : "그의 작업실을 들여다보듯이 창작 방식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미술관으로 들어온 명작 영화들...

현대 미술에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으며 색다르게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