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로 분석해보니…스마트폰은 디자인보고 사더라_두 번째 라운드에서 카드를 얻는 방법_krvip

LG硏 "검색 데이터가 소비트렌드 반영" 포털사이트의 검색어만 잘 봐도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물건을 사기 전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는 이들이 크게 늘어난 덕이다. LG경제연구원 김민희·김나경 책임연구원은 연구진은 10일 '검색 데이터를 보면 소비트렌드가 보인다'란 보고서에서 "검색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의 제품 구매 요인, 브랜드 선호도 변화, 가까운 미래의 매출 변화 등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검색 데이터란 인터넷 사용자들이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쓴 기록들을 모아놓은 것을 말한다. '구글 트렌드'나, '네이버 트렌드'와 같은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어떤 검색어가 특정 기간에 얼마나 검색됐는지를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머릿속을 조금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주장이다. 실제로 연구진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과 함께 어떤 단어를 같이 검색했는지 분석했다. 그랬더니 2009년엔 '유저인터페이스(UI)'가, 2010년엔 '스펙(사양)'이, 2011년엔 '(화면)크기'가, 2012~2013년엔 '디자인'의 검색량이 가장 많 았다. 연구진은 "2009년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며 소비자가 아이폰의 차별화 된 UI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2010~2011년엔 새 스마트폰이 쏟아져나오며 모델별 사양 차이가 컸는데, 이 때문에 소비자의 정보 탐색 행동이 활발했다"고 풀이했다. 마찬가지로 2012년 이후에는 스마트폰의 디자인이 가장 중요한 구매요소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는 스마트폰의 스펙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의 심미적 요소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 밖에도 특정 브랜드의 검색량 증감 추이를 통해 소비자의 브랜드 선호도를 파악하거나, 경쟁 제품과의 검색량 차이를 보며 단기 매출을 예측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아직 한계는 많지만, 새로운 통찰력을 찾거나, 소비자의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는 데 검색 데이터가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