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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와 칠레간 자유무역협정의 국회 비준을 앞두고 국내 거봉포도 농가들이 아예 재배를 포기하는 등 생산기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거봉포도를 재배했던 이곳은 이제 잡초만 무성합니다. 힘들여 재배해 봤자 남는 게 없다며 농사를 포기했습니다. ⊙이을년(거봉 재배 포기 농민): 전체적인 포도 가격이 해마다 폭락하고 그러니까 타산이 안 맞아요. ⊙기자: 이곳도 거봉포도농사를 포기한 채 아무런 관리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잡초가 사람 키만큼 자라 있고 포도나무는 모두 말라죽어 슬쩍 힘만 줘도 가지가 부러집니다. 이처럼 거봉포도 재배를 포기한 농가들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한국과 칠레 사이의 자유무역협정 비준을 앞두고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천안의 거봉포도 재배농가는 1800여 농가에서 1500여 농가로 13% 남짓 줄었습니다. 도매값 기준 거봉포도의 값이 10년 전 4kg에 1만 2000원이던 게 7000원까지 떨어진 탓입니다. ⊙공은숙(거봉 포도 재배 농민): 매년매년 속은 게 지금 13년을 속았는데 올해는 진짜 우울증 증세까지 오는 거예요. 일을 하면서도 재미가 없는 거예요. ⊙기자: 이대로 가다가는 국내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천안의 거봉포도 생산기반이 붕괴될지도 모릅니다. KBS뉴스 서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