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기 규제’ 시위 확산…청소년 분노에 트럼프 ‘멈칫’_불포키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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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명이 숨진 고등학교 총기 참사로 충격에 빠진 미국에서, 총기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참다 못한 학생들이 시위 전면에 나서면서, 총기 옹호론자인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도, 한 발 물러서는 모습입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백악관 앞에 모인 중고등학생들이 정치인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고 외칩니다.

바닥에 누워 침묵시위도 벌입니다.

학생들이 바닥에 누운 시간은 3분, 플로리다 고교 총격범이 반자동소총을 구매하는 데 걸린 짧은 시간을 상징합니다.

[엘리노어 누크털린/학생 : "정치인들은 총기 참사 희생자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만 계속할 뿐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시카고에서도, 엘에이에서도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이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17명이 숨진 총기 참사를 겪은 플로리다의 더글러스 고교 학생들은 다음 달 24일, 수도 워싱턴에서 대규모 시위를 열 예정입니다.

[알렉스 윈드/더글러스 학생 : 알코올 음료를 살 수 없는 19살 학생이 전쟁과 파괴의 무기인 반자동소총을 사는 게 허용돼서는 안됩니다. 극히 불합리한 일입니다."]

대선 때 전미총기협회의 지지를 받았고, 이번 참사를 총격범의 정신질환 탓으로 돌리던 트럼프 대통령도, 학생들의 궐기엔 멈칫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을 사는 사람의 신원조회를 강화하는 법안에 처음으로 지지의사를 밝혔습니다.

또 공화당에서도 총기 규제 강화를 더는 막을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