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러 군용기 고의 침범 여부·볼턴 방한 시점에 주목_메가세나 결과 누군가가 이겼어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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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인근 한국 영공 침범과 관련해 미국 언론들은 러시아 측의 고의 여부와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방한 시점에 주목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볼턴 보좌관이 지역 동맹국을 방문하고 있는 와중에 갈등이 발생했다"며 "볼턴이 일본 방문을 끝내고 서울에서 협의가 예정돼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이 한국과 일본을 연쇄 방문하며 한미일 안보협력 등을 논의하는 시점을 택해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지적한 것입니다.

미 언론들은 또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이 조종사의 단순 실수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고의적 침범이었을 개연성에 대해서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경고사격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러시아 군용기가 경고사격 이후 다시 돌아왔다는 것 역시 이상하다"고 전했습니다.

칼 슈스터 전 미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작전국장은 CNN방송에 "경고사격을 했다는 것은 한국이 이를 심각하고 고의적인 행위로 보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경고사격을 필요로 하는 지점까지 뚫고 들어가는 것은 보통 영공을 뚫겠다는 고의적 결정의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추진하고 일본과 갈등 중인 상황을 이용하고자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 사건을 감행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미 랜드연구소 소속 제프리 호넝은 워싱턴포스트에 "중국과 러시아가 같은 날 이런 걸 했다는 것을 단순한 우연이라고 믿기는 어렵다"면서 "비민주적 이웃 국가들이 이미 어깨가 무거운 서울의 외교정책 어젠더를 이용하려는 것일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