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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부산에서는 필로폰을 투약한 30대 남자가 환각상태에 빠진 채 자기 집에서 부인과 어린 두 딸을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소동을 벌였습니다. 박종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각상태에서 부인과 어린 두 딸을 잡고 인질소동을 벌였던 34살 김 모씨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지 6시간이 지났지만 정신을 차리지 못한 듯 계속 난동을 피웁니다. 경찰이 제지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김 씨가 필로폰을 투약한 것은 오늘 아침 8시 반쯤. 환각상태에 빠진 김 씨는 9살과 6살 난 두 딸과 부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상처를 입혔습니다. 김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한 시간 가량 자기 집에서 대치하다가 붙잡혔습니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자상하고 가정적이었던 건설공사장 인부 김 씨는 부인 몰래 손댄 마약 때문에 한순간에 야수로 변했습니다. ⊙기자: 평상시에는 전혀 모르시고요? ⊙피의자 김 씨의 부인: 전혀 그런 거(필로폰) 없었어요. 잘 해요. 애들한테도 잘하고... ⊙기자: 아버지가 사다준 인형도 그대로 있고 가족이 단란했던 모습들은 남아 있지만 백색가루는 이 가족의 단란함을 한 순간에 파괴시키고 말았습니다. KBS뉴스 박종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