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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대 전직 입학사정관들이 성적에만 치중하는 대학 입학 선발과 대학 등급 매기기 관행을 비판한 내용을 담은 저서가 국내에 번역, 소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COLLEGE UNRANKED'란 제목의 원저는 미국서 28년간 입학사정 및 카운슬링 역할을 해온 로이드 태커씨가 여러 입학사정관의 에세이를 모아 쓴 책으로 2005년 하버드 대학에서 출판됐으며 국내에는 `미국 대학 입학사정관들의 고민'이란 제목으로 소개돼 있다. 편저자인 태커씨는 미 대학의 서열화 광풍, 대학 서열 중심의 입학 관행이 야기하는 `상업성' 문제와 부작용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런 문제들이 방치될 경우 학생들의 학습 능력과 사고력 개발은 뒷전이고 학생들의 냉소적 태도, 상대를 이기기 위한 술수(GAMESMANSHIP), 결과에 대한 불건전한 집착 등이 팽배해 진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학업 성취가 내적 동기보다 외적 동기에 의해 좌우됨에 따라 다음 세대들이 배움의 기쁨과 사회적 가치를 찾아낼 가능성이 그만큼 적어진다. 이 저서는 입학 선발 카운슬러들이 경험한 사례를 적나라하게 담고 있다. "우수 대학에 가지 못한다면 나는 주립대학에 가야만 하고 좌절을 맛보게 될 것이다"라고 미국 한 고교 3학년 학생이 카운슬러에게 말한다. "우리는 우리 대학의 순위를 높이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미 상위권 대학의 학장이 고백한다. 태커씨는 오늘날 대입 과정에서 짙어가는 상업주의에 대해 저항할 수 있는 대학은 거의 없다고 단언했다. 지원자 수가 증가할 경우 대학의 시장에서의 위치와 순위가 상승하고 대학들은 수시 지원자에 대한 장학금 지급, 지원수수료 면제, 불합격할 것이 뻔한 학생에게까지 지원 조장, 통계 조작 등을 감행한다. 대학의 SAT 평균 성적은 대학의 순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큰 비중을 두고 있으나 SAT의 실제 승자는 대학협의회와 시험 준비 업체라는 지적이다. SAT 사교육비를 지불할 능력이 있는 자만 유리하게 입학 허가 및 장학금 수혜 기회를 갖기 때문이다. SAT가 교육적 측면에서 결점이 있음에도 SAT 위주의 학생 선발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 같은 대학의 학생 선발 관행과 대학협의회의 침묵은 교육 당국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저서는 상업적 부작용과 교육적 가치 추구간의 괴리가 현실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며 고등교육의 미래를 지켜내기 위해 `학생다움(STUDENTHOOD)'이란 가치를 제안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참여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호기심과 자기 훈련, 노력, 상상, 지적 활력, 경이감, 새로운 것에 대한 과감한 도전, 열린 마음, 정중함, 참을성 등이란 특성을 갖고 있다. 태커씨는 언론 등을 통한 `대학 서열화 순위 공개' 행위를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 학부모에게 `완벽하고 유일한 대학은 없다', `자녀가 대학입학 과정에 완벽한 주도권을 갖도록 하라', `진실로 자녀가 행복하길 원한다면 자녀가 어느 대학에 가든 자부심을 버려라' 등 15개 조언을 내놓았다. 국내 번역자 3명중 1명으로 참여한 교육부 한석수 혁신인사기획관은 2일 "우리의 대입 정책이나 평가 작업 등과 관련돼 대학 관계자나 학부모, 학생, 정부 담당자 등에게 여러가지 시사점을 던져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