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휴대전화 ‘동상이몽’…병사 82%는 ‘긍정’, 간부 54% ‘부정’_가수가 카지노에서 승리하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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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군대 내 부실 급식과 열악한 격리 시설이 SNS를 통해 잇따라 폭로됐죠.

병사들에게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되면서 나타난 현상인데요.

휴대전화 사용에 대해 병사들과 간부들의 인식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 장관이 해군 병사 식당에서 급식 상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장관까지 움직이게 한 건 한 육군 병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 SNS에 올린 '부실급식 사진'이 발단이었습니다.

급식뿐 아니라 열악한 격리시설에 대한 제보가 SNS에 쏟아졌습니다.

제보의 본질은 '병사에 대한 처우'였는데 불똥은 군 휴대전화로도 튀었습니다.

일부 간부들이 병사들의 제보를 막기 위해 휴대전화를 못 쓰게 한다는 폭로가 나왔고, 국방부는 휴대전화 사용을 막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까지 내야 했습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격리 중인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은) 별 사유가 없는 한 평일 일과 중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할 방침입니다."]

일과 후 휴대전화를 쓰게 된 지 1년이 다 돼 가지만 간부와 병사들 간의 인식차는 여전합니다.

휴대전화 사용이 병영 부조리 신고 활성화에 병사 93%는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간부는 79.4%만 긍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군 기강 문제에 대해선 시선이 크게 엇갈렸습니다.

병사 10명 중 8명은 휴대전화 사용이 긍정적이라고 본 반면, 간부 절반 이상은 부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육군 대위/음성변조 : "잘못된 부분을 제보하는 건 당연하긴 한데 군 내에 있는 내용을 내부적으로 해소하지 못하는 부분이 이렇게 보이는 게 아닌가."]

이런 간극은 군 내부 소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곽금주/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그들(병사들)이 소통할 수 있는, 내부에서, 건의할 수 있는 그런 건강한 소통 창구가 아직 없는 것 같아요. 군 문화가 변화가 있어야 돼지, 예전같이 '무조건 따라와라, 윗사람 말 들어야 한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은 젊은 세대에게 먹히지 않는 거죠."]

변화된 생활 환경에 맞춰 군도 휴대전화를 허용했지만 실제 병영문화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진 않은지, 세밀한 정책 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 김형기/그래픽:이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