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약성 진통제’ 과다 복용 사망 급증_펜더 복부 슬롯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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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극심한 고통을 더는데 사용되는 강력 진통제가 마약으로 둔갑해 미국에서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이미 한 해 수백명이 과다복용으로 숨지고 있지만 피해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환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갑자기 사망한 미국 팝스타 프린스의 방에서 약병이 발견됐습니다.

겉에는 다른 약이름이 적혀 있었지만 안에는 아편 계열 진통제인 펜타닐이 들어 있었습니다.

<녹취> 마틴(미국 마약단속국) : "모르핀보다 50~100배, 헤로인보다는 25~50배 더 강합니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중환자 등의 통증경감에 쓰이는 이 진통제가 죽음의 마약으로 미국에서 번지고 있습니다.

마약과 같은 도취감을 불러오지만 호흡곤란을 일으켜 적은 양으로도 몇 분만에 사망할 수 있습니다.

피부나 눈을 통해 흡수될 수 있어서 단속요원들이 압수할 때 방호복을 입어야 할 정도입니다.

<녹취> 전 펜타닐 중독자 : "복용 2분만에 '나의 새 마약이야'하고 외쳤지요. 하지만 그때가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어요."

펜타닐이나 펜타닐 합성마약을 과다복용해 2013년말부터 1년 동안 미국에서 약 700명이 숨졌습니다.

이후 전국 통계는 아직 없지만 오하이오주 같은 경우 1년 만에 사망자가 5배 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녹취> 버틀러(펜타닐 과다 복용 사망자 어머니) : "(내 아들은 몰랐지만) 밀매상들은 펜타닐이 든 약이라는 걸 알고도 팔았겠지요."

미국마약단속국은 중국에서 생산된 펜타닐이 멕시코를 거쳐 대량밀반입되는 것으로 보고 단속의 강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