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여성 코골이 증가…이유는?_신생아는 하루에 몇 그램씩 늘어나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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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본인의 건강은 물론 부부 생활에까지 영향을 주는 코골이, 남성들만 겪는 증상으로 여겨져 왔지만, 갱년기 여성들에게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수술을 받는 여성도 크게 늘고 있는데, 그 이유와 치료법을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골이때문에 병원을 찾은 50대 여성, 잠이 들자 이내 코를 곱니다.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코골이가 더 심해졌습니다.

<인터뷰> 오경숙/55세/코골이 환자) : "1박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럴때 친구들에게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방을 하나 따로 달라고 그래요."

여성 코골이는 폐경기 이후 급격하게 증가합니다.

60세에 이르면 남성 중 60%, 여성은 40%에서 코를 곱니다.

<인터뷰> 김준호(이비인후과 전문의) : "여성들은 갱년기 이후 상기도 근육의 긴장을 담당하는 여성호르몬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체중이 증가하면서 여성에서도 코골이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여성 코골이는 남성에 비해 수면무호흡증은 적은 반면 코골이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는 훨씬 심합니다.

코골이는 신체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늘어 고혈압 위험이 두 배,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도 증가합니다.

한 전문병원의 조사 결과, 코골이로 수술을 받은 여성 환자가 전체의 26%로 3년 새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여성들이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코골이로 인한 불편감을 더 많이 느끼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전체 코골이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3 정도로 수면 내시경을 통해 코골이가 나타나는 부위를 정확히 파악하면 수술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