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싸움 말리던 조종사가 승객 때려_인공지능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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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승객들에 대한 고압적인 태도와 물리력 행사 때문에 요즘 항공사들이 시끄러운데요.

이번에는 승객들의 싸움을 말리던 조종사가 승객을 주먹으로 때리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공항.

항공기 탑승구로 가는 복도에서 두 여성이 싸우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바닥을 뒹굴며 몸싸움까지 벌이는 순간.

<녹취> "그만해!"

흰색 셔츠에 모자를 쓴 정복 차림의 조종사가 끼어듭니다.

이 조종사는 여성을 멱살 잡이 하듯 끌어올리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손을 들어 올립니다.

그리고는 여성 승객을 주먹으로 내리칩니다.

<녹취> 승객 일행 : "당신 일이나 신경 써. 뭐하는 거야?"

일행이 강하게 항의하자 바로 돌아서는 조종사.

하지만 이 과정은 다른 승객의 휴대전화에 그대로 녹화 됐습니다.

이 조종사는 미국 델타항공 소속.

항공사 측은 조종사가 승객을 진정 시키고 싸움을 말리려다 일어난 일이라며, 업무에서 배제시킨 지 하루 만에 조종사를 복귀시켰습니다.

델타항공은 지난달 26일, 비행기 이륙 전에 화장실을 썼다는 이유로 흑인 승객을 내리게 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초과 예약된 승객을 폭력적으로 끌어 내렸고, 영국의 브리티쉬 에어도 1등석에 앉은 이코노미 승객을 엉뚱한 공항에 내려놓는 등 항공사의 고압적 태도로 인한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