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다시 악화…애타는 가족들_포커 웨이터_krvip

기상 다시 악화…애타는 가족들_외과 간호사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앵커 멘트>

수색 11일째인 오늘, 날씨가 점차 악화되면서 팽목항에서 구조소식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고 해역의 하늘이 잔뜩 찌푸렸습니다.

수색작업에 나선 배는 일렁이는 파도를 따라 아래 위로 심하게 움직입니다.

가족들이 요청했던 다이빙 벨의 투입도 힘든 상황, 어제부터 수색작업에 다시 투입된 민간잠수사들은 결국 서망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김재선(민간잠수사) :" 현장에서 기상이 많이 안좋아지고 하니까 자원봉사하는 잠수사들은 미리 안전하게 대피를 시키는 것 같고..."

실종자 가족이 모인 팽목항에는 노란 리본만이 세찬 바람에 나부끼고, 혹시나 내릴 비에 대비해 천막을 치는 자원봉사자의 손길만 바빠집니다.

1분 1초가 급하지만 점점 나빠지는 날씨에 팽목항엔 깊은 정적만이 감돕니다.

<인터뷰> 홍정석(자원봉사자) :"아무래도 오늘,내일 날씨가 나빠지면서 기존에도 그렇듯이 (실종자들을) 많이 찾을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런 것에 대한 낙담도 하시는 것 같아요."

아직 백 명이 넘는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 혹여나 내 가족을 영영 못보는 것은 아닐까, 시신을 찾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팽목항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