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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들이 유럽인 가운데 가장 비관적이고 우울할 뿐만 아니라 의심도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인의 국민적 성향에 관한 전략분석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인들은 아름다운 풍광과 역사적인 건축물, 빼어난 음식문화를 자랑하는 나라의 국민 답지 않게 늘 재앙을 예견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31일 전했다. 삶의 질을 평가하는 조사에서 프랑스인 응답자 중 16%만이 자신들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변해 유럽인들 가운데 최하위의 만족도를 보여주었다. 영국인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이보다 훨씬 높은 40%에 달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을 묻는 항목에서는 무려 86%의 프랑스인들이 언제든지 가난이 엄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인은 65%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으며 EU(유럽연합) 회원국의 평균은 62%였다. 또한 응답자의 8%만이 자신들의 아이들이 앞으로 더 나은 삶을 영위할 것으로 믿고 있는다고 답변해 이 역시 영국인(15%), 포르투갈인(57%) 보다 훨씬 낮았다. 프랑스인들은 이와 함께 사회제도는 물론 인간성 자체에 대해서도 크게 신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22%가 다른 사람들을 믿을 수 있다고 답변해 EU 회원국 평균 30%, 영국인 응답자의 36%에 못 미쳤다. 프랑스인들은 또 경찰과 법원, 노조, 국회의원 등에 대해서도 영국인들보다 덜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심지어 가족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의 국민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회적 불안은 지난 20여년간 계속된 8%∼12%의 높은 실업률로 인해 근로자들의 실직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된 것도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략분석센터의 사회문제부문 국장인 줄리앙 다몽은 "프랑스인들이 다른 유럽 국민에 비해 가장 불평도 많았고 걱정도 많았다"면서 "이는 완전고용에 근거해 남자들은 일하고 여자들은 애들을 양육하는 전형적인 옛 프랑스 사회모델이 사라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