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10곳 중 7곳 ‘연봉제’ _슬롯 의미 컴퓨팅_krvip
국내 기업에서 연봉제나 성과급 등 서구식 성과보상 체계가 빠르게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해외 진출을 꾀하는 등 끊임없이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으나, 이 가운데 수익성은 오히려 뒷걸음질친 것으로 조사됐다.
◇ 기업 67%가 연봉제..성과급 도입도 늘어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06년 기업활동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1만786개 기업 가운데 연봉제를 도입한 기업은 7천263개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연봉제 적용업체 비중도 64.1%에서 67.3%로 3.2%포인트 높아졌다.
적용 범위는 전직원이 52.5%로 가장 많았고 일부직원(28.0%), 임원 및 간부(14.4%), 임원(5.1%) 등의 순으로 적용됐다.
성과급을 도입한 기업도 5천671개로 전년보다 12.4% 늘었고 적용 비중 역시 46.3%에서 52.6%로 상승했다. 성과급 적용 범위는 전직원이 70.6%로 가장 많았고 일부직원(24.4%), 임원 및 간부(3.6%), 임원(1.4%)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은 다소 정체됐으며 지적재산권의 개발 실적도 개선 추세를 보이지 못했다.
연구개발을 하는 기업은 5천280개로 전년보다 2.2% 늘었고 연구개발비는 모두 21조원으로 2.1% 증가했으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은 2.1%로 전년보다 0.1%포인트 감소했으며 기업 당 연구개발비도 41억원으로 전년보다 0.1% 줄었다.
특허권 소유건수는 23만1천440건으로 전년보다 24.5% 증가했지만 자사개발비율은 86.5%로 전년보다 4.5%포인트 줄었으며 소유건수중 사용건수를 나타내는 사용비율도 91.8%로 전년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실용신안권의 경우 소유건수는 9만5천484건으로 전년대비 8.1% 증가했으나 사용비율은 90.6%로 전년보다 1.9%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상표권 소유건수는 16만4천46건으로 전년보다 16.8% 늘었고 자사개발비율도 85.6%로 전년대비 2.2%포인트 증가했다.
◇ 겸업.해외진출..내수한계 탈출 모색
지난해 기업들은 겸업을 추진하거나 해외자회사를 설립해 현지시장에 진출하는 등 불황과 내수시장의 포화상태에 따른 탈출구를 모색하는 노력을 적극 기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조사결과 6천216개 제조업체중 전업기업은 4천581개로 2005년 4천838개보다 5.3% 줄었다. 전업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73.7%로 전년대비 3.3%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겸업업체는 1천635개로 전년대비 13.4%나 늘었고 비율도 26.3%로 3.3%포인트 높아졌다.
1천312개 서비스 업체중에서도 전업기업은 전년대비 2.2% 감소하고 비율도 0.9%포인트 낮아진 반면 겸업기업은 1.9% 늘었다.
자회사나 관련회사를 가진 기업도 3천652개로 전년대비 9.6% 늘었고 금융보험업과 부동산업 및 임대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자회사 보유업체가 늘었다. 자회사나 관련회사를 국내에 갖고 있는 기업은 전년대비 13.4% 늘었고 해외에 보유한 기업도 13.1% 증가했다.
기업당 해외자회사 보유수는 2.3개로 전년대비 0.1개 줄었지만 국내 자회사 보유수는 2.5개로 전년대비 0.1개 늘었다. 5천171개 해외자회사를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3천684개 ▲북미 766개 ▲유럽 504개 순이었다.
전체 조사대상중 해외에 진출한 기업은 29.8%인 3천209개였고 3.5%는 향후 진출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랜차이즈 기업은 4.2%인 458개에 그쳤지만 이중 59.4%가 프랜차이즈 사업계획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8.5%인 914개였고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기업은 15.1%로 전년대비 1.4% 줄었다.
◇ 영업이익률 5.8%..0.8%p 떨어져
기업들의 수익성은 1년전보다 다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대상 기업의 평균 경상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71억원, 67억원으로 2005년보다 각각 3.3%, 5.7% 줄었다.
산업별로는 부동산업 및 임대업(21.5%), 숙박음식점업(19.9%), 도소매업(16.2%) 등의 영업이익이 늘어난 반면 운수업(-37.0%), 전기가스업(-12.9%), 광업제조업(-8.9%) 등은 상당폭 감소했다.
평균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 역시 6.2%로 전년대비 0.7%포인트 떨어졌고, 영업이익률도 0.8%포인트 낮아진 5.8%에 머물렀다.
매출액경상이익률 기준으로 흑자기업은 8천603개로 전체 조사대상기업 가운데 81.4%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2005년의 83.1%에서 1.7%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경상이익률이 4% 이상인 우량기업(4천426개)은 1년동안 6% 줄어든 반면 경상이익률이 -4%를 밑도는 불량 적자기업(1천401개)은 오히려 11.3% 늘었다.
1개 기업당 부가가치액은 249억원으로 4.6% 증가했으나 부가가치 증가 속도가 외형 확대에 미치지 못해 매출액 대비 부가가치 비율은 21.5%로 0.7%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부가가치에 대한 급여 총액 비율인 노동분배율은 43.7%에서 45.8%로 2.1%포인트 높아졌다. 노동생산성을 의미하는 종사자 1인당 부가가치 역시 9천600만원으로 1.5% 늘었다.
지출 측면에서 조사 대상 기업의 급여 총액은 114억원으로 2005년보다 9.5% 늘었고, 포장운송비와 정보처리통신비, 광고선전비 증가율은 각각 2.7%, 9.1%, 9.6%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