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불법체류자들, 항공권 날릴 처지 _오늘 경기는 누가 이겼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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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지난 3월 국내 불법체류자들에게 내년 3월에 출국하는 반환불가 항공권 지출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에 발표한 정부의 체류연장정책으로 수십만 원씩 하는 10만여 장의 항공권이 휴지가 될 처지입니다. 최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지내온 불법체류자 페루 씨가 한 항공사 대리점을 찾았습니다. 지난 3월 구입한 항공권을 환불받기 위해서입니다. 페루 씨는 우리 정부 방침에 따라 내년 3월 출국할 예정으로 이 표를 샀지만 우리 정부의 방침이 바뀌어 항공표가 필요없어졌기 때문입니다. ⊙항공사 대리점 직원: 이 항공권은 처음부터 환불이 안되는 항공권이에요. 환불 불가라고 쓰여 있거든요. 환불을 하실 수 없으세요. ⊙기자: 정부는 지난 3월 불법체류자들에게 국내거주를 1년 연장해 주는 조건으로 내년 3월 출국하는 반환불가항공권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항공사들도 불법체류자들의 출국날짜에 맞는 표를 구해서 팔았습니다. 값은 싸지만 사용날짜 등에 제한이 있고 환불이 어려운 표였습니다. ⊙김철영(항공사 대리점 이사): 정부가 발표한 불법체류자 자진신고기간에 한해서 판매된 항공권이기 때문에 환불이 되지 않거나 거액의 환불취소 비용을 물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정부는 지난달 2년 미만 불법체류자는 1년 더 머물 수 있게 정책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강요하다시피한 항공표에 대해서는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법무부 출입국 관리국 조사과장: 항공사하고 본인과의 관계지 법무부에서 어떻게 하라고 할 수는 없죠. ⊙샬 람(외국인 불법 체류자): 이 비행기표는 제 한 달 월급하고 같습니다. ⊙기자: 이 같은 처지의 국내 불법체류자는 줄잡아 1000여 명. 1명에 30만원씩만 잡아도 300억원이나 되는 큰 돈이 날아갈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