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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에 떠도는 부동자금이 무려 400조 원에 이르는 중에도 이들 자금이 투기성 수요에만 몰리면서 기업의 부도율은 15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아동도서의 대명사로 불리던 계몽사가 지난달 말 부도가 났습니다. 직원들이 자금난에 빠진 회사 살리기에 나섰지만 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던 계몽사는 끝내 쓰러졌습니다. SK글로벌 사태 등의 영향으로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지난 3월 전국 부도율은 15개월여 만에 최고치인 0.14%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의 척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건설사 부도도 늘고 있습니다. ⊙백성준(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4월 말 현재 41개 일반 건설업체가 부도를 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개 사에 비해 4배 가량 증가한 것입니다. ⊙기자: 확실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아파트 분양시장 등 이곳저곳에 몰리는 이른바 부동자금은 무려 400조 원 가까이 됩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시중에 돈이 넘쳐나도 정작 필요한 곳에는 돈이 돌지 않는다고 답답해 하고 있습니다. 첨단 로봇완구 등을 만들고 있는 이 벤처회사 대표도 돈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습니다. 디자인상까지 받은 지능형 로봇완구의 해외수출을 추진하고 있어도 자금시장 분위기가 워낙 가라앉았기 때문입니다. ⊙김병수((주)로보티즈 대표): 요즘 투자라고 해서 자금을 구할 수 있는 형태는 거의 없고요. 은행융자밖에는 방법이 없는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지만 각종 연체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은행마저 몸을 사리고 있어 대출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 같은 사정을 반영하듯 자금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은 지난 2002년 8월 전체의 17%에서 지난 3월 23%로 급증했습니다. ⊙이성희(중소기업중앙회 실장): 담보물이 없다 보니까 지금 현장에서 중소기업 업계는 자금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기자: 시중에 돈이 넘쳐나는 현실이라지만 국가산업의 토양이라고 할 수 있는 중소기업들에게는 그저 남의 얘기일 뿐입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