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페일린 깜짝 카드’ 성공할까(?) _판매 링크로 돈을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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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무명의 새라 페일린(44.여) 알래스카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깜짝 지명한 데 대해 득실 계산과 전망이 분분하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선전한 점과 40대인 버락 오바마 후보의 젊음과 패기에 대항하려는 계산이 함께 반영된 포석이지만 지나치게 무명인데다 경험이 일천하다는 점에서 `자충수'가 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페일린 주지사의 지명 사실이 알려지자 그가 살고 있는 알래스카 와실라 시(市)는 온통 놀라움과 충격에 휩싸였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와실라 시장을 지낸 페일린에게 이곳은 정치적 고향이랄 수 있다. 에릭 댈러(34) 씨는 "충격적이며 다소 어울리지 않는 자리일 수도 있지만 그는 그러한 지위에 오를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알래스카에서 여성이 당선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며 그간 그는 어려운 문제를 잘 풀었다"고 말했다. 현지의 자영업자인 브루스 니콜슨 씨도 "그는 석유업자들에게 단순히 머리를 굽히지 않았으며 정치꾼이 아님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 내의 공화당 진영에서조차 그의 일천한 경륜에 대한 회의적 비판이 나올 정도로 부정론 역시 만만치 않다. 공화당 소속 라이다 그린 주 상원의장은 페일린 지명이 농담인 줄만 알았다며 "주지사직을 수행할 준비도 안된 그가 어떻게 부통령직을 맡을 준비가 돼있겠나"고 말했다. 목공인 루이스(52) 씨는 "매케인 후보가 좀더 경험 있는 부통령 후보를 택할 줄 알았다"고 말했으며, 민주당 소속 홀리스 프렌치 주 상원의원은 "매케인이 알래스카 표를 얻었을 지는 몰라도 미국의 표는 잃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30일 뉴욕타임스(NYT)는 4년의 중앙정치 경험을 지닌 오바마 후보의 경륜 부족을 여름 내내 문제삼았던 매케인 후보의 선택이 2년의 중앙정치 경험을 지닌 40대 여성 주지사였다고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일단 매케인 후보는 페일린 후보 지명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페일린 지명이 발표된 29일 이후 매케인 후보 측은 29, 30일 이틀간 총 70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거둬들였다. 매케인 후보 진영은 그간 하루 동안 100만달러 이상을 모금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는 고무적이다. 자신들이 열렬히 지지해온 힐러리가 부통령 후보도 되지 못한 상황에서 오바마 후보를 지지할 수 없는 여성표가 존재하며, 민주당은 이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그러나 그 효과가 어디까지일 지는 미지수다. 지난 15~20일 실시된 NYT/CBS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지지자 가운데 오바마 후보를 지지한다는 이는 63%였던 반면 매케인 후보를 지지한다는 이들은 17%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