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길부 의원 “홍준표 대표 사퇴해야”…홍 대표 “조용히 나가라”_포커에서 트라이베트는 무엇인가요_krvip

울산 울주군을 지역구로 둔 자유한국당 4선의 중진인 강길부 의원과 현 자유한국당 평택시장 후보인 공재광 평택시장이 연달아 홍준표 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강길부 의원은 오늘(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당 대표가 보여준 언행은 실망을 넘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 당 대표의 품격 없는 말에 공당이 널뛰듯 요동치는 괴벨스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그 막말이 결국 (지방선거) 후보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며 "당 대표가 지방선거에 지원유세를 올까 봐 걱정하는 상황마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당 지도부는 정신 차려라'는 입장문을 냈던 유정복 인천시장의 사례를 염두에 둔 듯 "오죽하면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가 홍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려 반성을 촉구했겠습니까?"라며, "이번 주까지 (홍 대표가) 사퇴를 안 하면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기자회견 뒤 열린 브리핑에서 '중대결심'의 내용이 무엇인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탈당을 포함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 "탈당을 하면 당분간 무소속으로 가겠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평택시장 후보로 나선 공재광 평택시장도 오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유한국당의 행태를 보면 정당의 권위보다는 권력의 자리보전에 연연하는 것으로 보여 자괴감에 빠진다"면서 "홍준표 당 대표님을 비롯한 당직자 여러분께서는 총사퇴하고 백의종군하는 것이 당원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홍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강길부 의원과 관련해 홍 대표는 오늘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밀었던 군수가 공천되지 않았다고 탈당하겠다고 협박하던 분이 그 명분으로 탈당하려니 옹색하다고 생각했는지 뜬금없이 남북 관계를 명분으로 내걸고 탈당하겠다고 한다"면서 "엉뚱한 명분 내걸지 말고 조용히 나가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탈당과 복당을 지금 몇 번째 하는 거냐"고도 했다.

이어 홍 대표는 오늘 오후 충남 천안에서 열린 지방선거 공천자 대상 특강에서 공재광 평택시장을 지칭한듯 "경기도 어느 단체장이 탈당한다고 들었는데 잘됐다. 공천 탈락하고 나가서 백의종군해라. 후회할 겁니다. 깊은 후회할 거야"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