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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서울 강남 구룡마을에서 불이 나 주택 6채가 탔습니다. 이 마을과 같이 임시 건물이 많은 지역은 불에 잘 타는 물질이 많아 대형 화재로 이어지기가 쉽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이 건물 지붕 위로 거세게 타오릅니다. 검은 연기도 쉴새없이 치솟습니다. 오늘 새벽 0시쯤 서울 강남 구룡마을에서 불이 났습니다. 약 30분 동안 계속된 불로 판잣집 6채가 완전히 탔고 거주하던 주민 10명은 한밤 중에 뛰쳐나왔습니다. <녹취> 박00 (피해 주민) : "없어서 이런 데까지 와서 이런 일 당했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 아프고... 하나도 건져온 게 없어요." 경찰은 식당 주방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임시 건물들은 스티로폼과 판자, 솜과 비닐 등 불에 잘 타는 물질로 지어진데다 건물끼리 밀집해 있어서 순식간에 불이 번져나가기 쉽습니다. <인터뷰> 김재현 (강남소방서 개포 119 안전센터장) : "신속히 대피하는 게 제일 우선이고요. 다음에 인근에 있는 소화기를 사용해서 초기 진압이 제일 중요하다..." 지난해 6월엔 인근에 있는 재건마을에서 약 한 시간 동안 계속된 불로 판잣집 96채 가운데 75채가 완전히 탔습니다. 춥고 건조한 날씨 속에 무허가 판자촌 주민들은 대형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