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태국여행 자제령…관광산업 직격탄_핸드 목록 순위별 포커 핸드_krvip

각국, 태국여행 자제령…관광산업 직격탄_브라질 군대 대령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태국 군부의 22일(현지시간) 쿠데타 선언에 각국 정부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태국 여행을 자제하라'고 경보음을 내고 있다.

관광이 경제의 큰 축인 태국으로서는 쿠데타 정국이 장기화할수록 성장·고용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외교부는 태국 쿠데타를 계기로 그간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였던 태국 지역의 경보를 2단계(여행자제)로 상향 조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외교부는 "태국 방문이 예정된 국민은 방문 필요성을 신중히 결정하고 이미 체류 중일 경우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홍콩도 이날 '여행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여행업계가 곧 출발예정인 1천300명분의 태국행 단체관광을 취소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호주는 태국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여행자 보험이 있는지 확인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싱가포르도 태국 여행을 "심각하게 재고하라"고 자국민에게 알렸다.

미국은 16일 일찌감치 '정치·사회혼란'을 들어 자국민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쿠데타 직후엔 "위험지역을 피하고 언론보도를 주시하라"라는 긴급 성명을 냈다.

각국 정부가 자국민의 태국행을 만류하는 가운데,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동남아시아 대표 관광국가인 태국은 경제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CNN 등은 내다봤다.

지난해 태국 관광산업의 국내총생산(GDP)은 738억 달러(약 75조원)로 전체의 20%가량을 차지한다. 총 고용의 6.6%인 256만3천개의 일자리도 관광업에서 나온다.

그러나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이후 올해 3월 중순까지 태국의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7%나 줄었다. 올해 4월 역시 6% 감소했다.

여기에 쿠데타로 인해 추가로 발길을 돌리는 여행객을 고려하면 태국의 올해 경제 성장은 크게 주춤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는 이미 쿠데타 선언 전에도 올해 태국 관광산업의 고용이 약 20만명 줄어들 걸로 봤다.

메콩강 관광사무국 메이슨 플로렌스 대표는 "태국인은 그저 정국불안이 가시기를 넋 놓고 바라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인근 캄보디아, 라오스 등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을 생각하면 태국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CNN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