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선거개입’ 수사 속도…송병기 12시간 조사·기재부 압수물 선별_베타노에서 두 번 모두 승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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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의 비리 첩보를 청와대에 처음 제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어제(20일) 12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의 최측근인 송 부시장은 어제 하루 연가를 내고 변호사와 함께 오전에 울산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송 부시장은 송 시장의 선거공약 수립과 이행 과정 등에 대해 조사를 받은 뒤, 밤 9시 20분쯤 검찰청사를 빠져 나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울산지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송 부시장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지난해 지방선거 준비 과정에서 송 시장 측이 청와대 등의 도움으로, 김 전 시장이 추진하던 산업재해 모병원 건립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예타) 결과를 미리 알았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방선거 기간에 김 전 시장은 산재에 특화된 모병원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경쟁 후보인 송 시장은 공공병원 유치를 내걸었는데, 산재 모병원은 지방선거 투표일 16일 전 정부 예타에서 불합격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송 부시장의 업무 수첩에는 '산재 모병원 좌초', '공공병원 예산을 미리 확보했다고 의지를 천명하라'는 취지의 메모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 타당성심사과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어제 압수수색해, 정부의 예타 조사 관련 업무자료와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문제가 된 예타 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 "정치 일정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면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다른 사업 건과 함께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어젯밤 늦게 압수수색을 마치고 철수한 검찰은, 관련 압수물을 선별한 뒤 본격적인 분석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