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대북특사도 검토하지만…지금은 제재의 시간”_카지노 해변에 있는 집_krvip

[앵커]

윤석열 정부 대북정책의 가늠자가 될 수 있는 권영세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권 후보자는 추후 남북관계가 개선된다면 대북특사도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은 제재의 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사청문회에 나온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대북정책은 '이어달리기'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 정부 정책을 완전히 무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현재의 남북관계 개선을 전제로 대북특사 파견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태영호/국회 외통위원/국민의힘 : "문재인 전 대통령 같은 분한테 윤석열 대통령께서 대북특사 역할 같은 것 (맡길 수 있습니까?)"]

[권영세/통일부장관 후보자 : "제가 드릴 수 있는 한계에서 말씀드리면은, 충분히 검토할만하다."]

다만, 북한의 핵개발이 고도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제재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영세/통일부 장관 후보자 : "지금은 제재의 시간입니다. (북한을) 대화에 나오는 거로 이끌어낸 다음에는 우리가 북한이 비핵화할 경우에 북한이 얻을 수 있는 체제안전 보장이라든지 경제적인 지원이라든지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지원 등 인도적 차원에서의 대북협력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선제타격 등 대북 강경 발언을 언급하며, 정책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박홍근/국회 외통위원/더불어민주당 : "대통령의 대북인식이 결국 대북정책의 어떤 기조를 만들 것 아닙니까?"]

[권영세/통일부 장관 후보자 : "책임을 져야 될 위치에 있을 때 레토릭(수사)은 달라집니다. 선제타격도 사실은 수많은 제약 조건이 있는 그런 옵션일 뿐이지..."]

권 후보자는 대북전단 살포를 법으로 제재하는 건 부적절하지만, 새 정부가 출범한 지금은 자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형제 회사의 주식을 시세보다 싼 값에 가족에게 팔아 부당이득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선, 주중대사 재임 시 이해충돌을 피하기 위해 매입 가격으로 팔았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