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에 한국이 파병하기 원해”…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인터뷰 전문_베토스 악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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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KBS 인터뷰 전문

[연관 기사] 해리스 美 대사 인터뷰…“남북 관계, 비핵화 속도에 맞춰야”


김경진 KBS 통일외교부 기자: 만나서 반갑습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 저도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 인터뷰를 정말 기대했습니다.

기자 : 이게 첫 번째 방송 인터뷰이시죠?
대사 : 네. 한국에서의 첫 번째 방송 인터뷰에요.
기자: 이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2020년 신년사

기자 : 오늘(7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했는데, 북미 관계가 꽉 막혀 있으니 우선 남북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하시면서 구체적으로 김정은 위언장 답방을 언급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대사 : 질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만, 불과 몇 시간 전에 신년사가 발표되어 이를 완전히 소화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미국의 견해는 우리는 남북 관계의 성공이나 진전과 더불어 비핵화를 향한 진전을 보기 원합니다. 그것이 중요한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 김정은 위원장 답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대사 : 김정은의 답방에 관해 의견은 없습니다. 그건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그리고 김정은과 북한 간의 문제라고 생각하니까요. 따라서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안들을 다루는 데 있어, 우리는 한국과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비핵화든지 남북관계든지 답방이든지, 양 동맹국은 긴밀히 함께 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 오늘 나온 아이디어 중에 비무장 지대 유네스코 공동 등재라든지, 체육 교류 같은게 있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대사 : DMZ 유네스코 등재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언급한 조치들은 미국과의 협의 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우리는 동맹으로서 긴밀하게 함께 일해야 합니다.


한미 동맹

기자 : 일각에서는 한미동맹이 최근 약화된 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왜 이런 지적이 나온다고 생각하시나요?

대사 : 왜 그러한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고, 저보다는 그러한 얘기를 한 사람들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더욱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철통같은'이라는 표현을 쓰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관계가 철통같기 때문입니다.

거의 모든 면에서, 안보∙인적관계∙경제∙투자∙무역 측면에서 관계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인 관광객 숫자,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숫자가 있고, 문화적인 차원에서 BTS가 타임지에 실렸고, 뉴욕에서 새해맞이 공연을 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골든글로브상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양국간의 매우 강력한 관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 영화 '기생충'은 보셨어요?

대사 : '기생충'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보고 싶습니다.

기자 : BTS 노래는 아세요?

대사 : BTS 노래를 들어봤고, 트윗도 했고, 타임지 표지도 봤습니다. 미국에서 일고 있는 K팝 혁명은 신나는 일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기자 : 그동안 미국이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방어에 대해서 기여를 요구해왔고, 한국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좀 상황이 바뀌었어요.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망으로 중동에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이 여전히 파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대사 : 사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가 한국에 무엇을 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호르무즈와 걸프만에 도움을 줄 것을 고려해달라는 요청은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직 해군 장성으로서 이 지역에서 항행의 자유, 바닷길의 자유를 지지하는 것이 모든 국가의 이해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한국은 중동에서 많은 에너지 자원을 얻고 있기 때문에 특히 한국에도 이것이 중요한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한국이 병력을 보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것을 한국정부가 고려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 정말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첨언을 하자면, 아마 여러분께 상기시켜드릴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지난 11월에 한국의 선박 2척이 홍해에서 후티 반군에 의해서 나포가 되었습니다. 이를 보더라도 한국이 이 지역에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안정과 바다의 자유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말씀드리자면 후티 반군은 이란에 의해서 지원을 받는 그런 단체입니다.

기자 : 파병을 요청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규모로 기여를 바라시는지요?

대사 : 일단은 한국의 결정을 우리가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이 제공하고자 하는 수준의 지원은 그것이 어떤 수준이 되든 간에 그것을 환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 중동에서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안전 때문에 파병을 반대하는 여론도 있는데요.

대사 : 그것도 문제가 될 수 있겠습니다만, 사실 더 큰 걱정은 중동 지역에 있는 한국 국민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들은 군사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시민들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중동에 지금 있는 한국인들의 숫자가 2천 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부분 이라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얼마 전에 여행 경보를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안전을 위해서 이 지역에 있는 미국 시민들이 미국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마 한국도 똑같이 해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만 그것은 한국이 결정할 몫입니다.


북한 비핵화 협상

기자 : 이제 북한 문제로 넘어가 볼까 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 재개 가능성을 언급을 했고요, 새로운 전략 무기를 조만간 공개하겠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이 충격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대사 : 사실 김정은이 이를 실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아무 견해가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북한과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에 대한, 외교를 사용할 그런 문(door)을 아직 남겨뒀다고 이야기한 점입니다. 그리고 만약에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했던 약속을 위반한다면 대통령은 실망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 중의 하나가 비핵화였습니다. 따라서 지난주 핵실험이나 ICBM 발사가 없었던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중요한 점은 그런 상황에도 한국과 미국이 같이 만일의 상황에 대한 대비가 돼 있는 상황에서 아직 북미 협상의 문이 열려있다는 것입니다.

기자 : 북한이 ICBM 발사 등으로 이른바 '레드라인'을 넘는다면 미국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요?

대사 : 어떤 만약에 이런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할까라는 가정의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사실 어떤 경우에도 우리 양국이 준비되어 있다고 간단하게 말씀드리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에스퍼 국방부 장관도 말했듯이, 우리는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필요하다면 오늘 밤이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움직임이 실제 미국에 위협이 될 지가 궁금합니다. 실제 굉장히 많은 정찰기들이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고 있거든요. 어느 정도 위협이 된다고 보시는지요?

대사 : 김정은 위원장의 위협은 실질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핵 능력을 증명했고, 장거리 탄도미사일 능력을 또한 보여주었으며, 또한 한반도 및 이 지역에서 사는 미국 군인들과 미국 시민들을 위협했습니다. 따라서 아직까지 위협으로 남아 있다고 생각을 하고 이러한 위협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를 일부 완화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발표했거든요. 미국은 반대를 했었고. 그런데 일각에서는 대화의 장으로 북한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제재 완화 같은 움직임이 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 대사님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대사 : 사실 지금은 제재를 완화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단 애초부터 강력한 제재로 인해 김정은과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온 것입니다. 더 강력한 제재가 북한을 테이블로 다시 돌아오게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 만약 북한이 이번에 자력갱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강력한 제재에도 끝내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건 고려를 안 하시는건지요?

대사 : 이제는 부장관이 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대표는 미국 쪽에서 창의적인 방법, 유연한 방법을 제시하고 유연성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협상 테이블의 복귀는 북한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협상은 재즈와 같아서 어떻게 보면 즉흥적인 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비건 부장관과 미국 협상팀도 그렇게 하고 있고,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북한이 나올지 기다려봐야겠습니다.


한미방위비분담금협상(SMA)

기자 : 이번에는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SMA)에 대해 여쭤보겠습니다. 미국이 요구하는 약 50억 달러가 과도한 요구라는 비판이 국내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대사 : 제가 사실 구체적인 숫자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없고, 숫자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드하트 미국 협상 대표가 말하기를, 한국 협상가들의 말을 들었고, 그들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입장을 절충하고 있고, 새로운 숫자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이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사실 다음 주에 미국 워싱턴D.C.에서 협상이 지금 시작될 예정이고 여기에 대해서 드하트 대표는 현재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뭔가 상황을 기다려야겠습니다.

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다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한반도의 평화를 보존하는 데 있어서 미국과 한국은 동등한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처럼 이렇게 번영하는 국가는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더 많은 걸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정하고 공평한 합의를 양국이 이끌어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 숫자라는 것은 협상가들이 결정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하고 여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다음 주에 보게 될 겁니다.

기자 : 방금 한국이 조금 더 기여를 해야 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근데 한국은 미국의 세계 3위의 미국 무기 수입 국이거든요. 그런 식으로 무기를 많이 구입함으로써 동맹에 기여하는 방식도 있을 텐데, 현재 이 SMA 틀은 그대로 두고 무기 구입 같은 부분에서 동맹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는데 이거는 미국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인지가 궁금합니다.

대사 : 제가 협상가가 아니기 때문에 미국의 협상에 그런 요소가 얼만큼 고려되었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미국의 입장은 조정되었고 또한 타협에 이르렀습니다. 따라서 말씀하신 것과 더불어 다른 것들이 드하트 대표에 의해서 고려가 되었고 다음 주에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위비 분담금의 하한선은 어느 정도인가요?

대사 : 그것에 대해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 의견은 없고 또한 오늘 이 자리에서 숫자를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지금 이 단계에서 미국과 한국의 협상팀은 외부로부터의 어떤 그런 의견 없이 일을 할 수 있는 여지가 필요합니다.

지소미아 종료와 한일 관계

기자 : 다음은 일본, 한일 관계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한국 정부가 이제 지소미아의 조건부 연장을 발표했는데 일본이 수출 규제를 철회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지소미아를 다시 종료할 수 있다는 조건부거든요. 이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미국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대사 : 일단은 먼저 일본과 한국의 양국 정부가 지금 이를 해결했고, 또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반갑고 기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께서도 미국, 일본, 한국 세 나라가 같이 잘 지내면 그것은 모든 국민들에게 좋은 일이라고 말씀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만큼 지금 함께 노력해 현재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은 정말 긍정적이고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더 해결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만, 지금 한일 정부의 모든 레벨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하게 노력하고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자 : 근데 한일 갈등이 완전히 봉합된 것이 아니고, 과거사 문제 때문에 또다시 한일 갈등이 불거질 여지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또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있나요?

대사 : 미국은 양국이 이것을 해결하려고 또 해결할 것을 독려하는 데 있어 적극적으로 관여했습니다. 한일 갈등이 지소미아로부터 탈퇴할 것처럼 보이는 그때 정말 열심히 적극적으로 관여했습니다. 양국은 그래서 일단 한국이 이것을 당분간 파기하지 않는 쪽으로 왔고, 이건 매우 고무될 만한 일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또한 양국이 잘 극복하기를 바라는 쪽으로 저는 생각을 하고 싶습니다.

인도태평양전략

기자 : 미국이 여러 차례 인도 태평양 전략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었는데 한국이 인도 태평양 전략에 왜 참여를 해야 된 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한데요.

대사 : 한국은 사실 참여할 필요는 싶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서 비롯해서 모든 국가들에게 참여를 해 달라고 요청(ask)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은, 그 정책이나 접근 방법의 교차점, 공통점이 있다고 전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국과 미국이 함께 이렇게 일을 한다면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있는 모든 국가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입니다.

아시아 중거리 미사일 배치 계획

기자 : 미국이 중거리 미사일 조약, INF를 파기한 이후에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거다란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고 그 후보 중에 한 곳으로 한국이 계속 거론되고 있는데요. 실제 한국에 배치할 가능성이 있는 건지,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떤지가 궁금합니다.

대사 : 일단은 러시아가 먼저 조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미국이 탈퇴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INF는 소련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서, 물론 다른 국가들도 있긴 했었지만, 결국은 소련과 미국 그리고 러시아와 미국과의 양자 조약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런데 한쪽 당사국이 계속해서 조약을 위반한다면 다른 당사국인 미국이 조약에 남아있는 것은 미국으로서는 스스로를 제한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고, 또 미국의 다른 동맹국들 역시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 INF에 남아있는 것 자체가 불합리한 것이죠.

그런 상태에서 말씀드리자면, 한국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고자 하는 계획은 없습니다. 일단 그런 종류의 중거리 미사일 자체를 우리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 막 INF(중거리핵전력조약)에서 탈퇴하고 지금 어떤 무기를 개발할지 고려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한국이 되었든 다른 나라가 되었든 미사일 배치를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입니다.

기자 : 이 질문을 드린 이유가 중국 때문이거든요. 한국 배치 계획에 대해서 중국이 너무나 강력하게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한국은 미국과 아주 강력한 동맹이지만 중국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에서의 한국의 입장이 곤란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대사 : 그 자체에 대해서는 우려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은 우리의 적국이 아니고 한국은 우리의 동맹국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국에 미사일이 배치되는 것에 대해서 중국이 반대하는 사실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은 한국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굉장히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죠.

사실 중국이 INF 조약국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를 적용받지는 않았습니다만, 만약INF의 선언국, 조약국이었으면은 중국이 이런 무기를 갖고 있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은 지금 한국에 도달할 수 있는 수천 기의 그런 미사일을 갖고 있고 만약에 저라면 한국을 방어하는 데 있어서 이 점을 우려할 것 같습니다.


기자 : 오늘 인터뷰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방금 인터뷰에서도 느꼈지만 대사님의 화법이 상당히 직설적입니다. 군인 출신이어서 직설적이라는 의견이 많고, 이런 부분을 언급하는 언론 보도도 나오고 했는데요?

대사 : 네. 저는 좀 직설적입니다. 40년간 군 생활을 했고 그 대부분의 생활을 제가 사령부에서 지났거나 아니면 전투 지역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직설적이지 않다면 그것은 제가 솔직하지 못한 것이 되겠죠. 솔직하지 못하면 바로 여러분들께서 비판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제가 모호하게 나오거나 뭉뚱그려서 말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보다 아마 고양이가 짖거나 아니면 강아지가 말을 하는 날이 더 빨리 올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 국민들도 저의 생각을 읽어야 하는 쪽보다는 저 자신이 굉장히 명료하고 직설적이기를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대사 : 일단은 기자님과 또한 KBS 관계자 여러분, 시청자 여러분들께 해피 뉴이어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정말 신나는 때에 살 고 있고 올해도 정말 대단히 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와 저의 가족들이 한국에 있는 정말 흥미진진한 그런때 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국에 온 지 18개월이 되었지마는 매일매일이 흥미진진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도에는 신나는 날의 숫자가 366일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