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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 학생들은 특수학교 수가 부족해 의무교육조차 제대로 받기 어려운 게 현실인데요.

학교를 졸업하고 갈 수 있는 기관은 더욱 부족해, 소수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발달 장애 1급의 이 어린이는 올해 9살이 됐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어야 할 나이지만, 아직도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뒤엔 돌봐줄 시설을 찾기 힘들어 입학을 미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애 아동 어머니 : "어차피 평범한 아이들하고 다르기 때문에 학교를 일찍 간다고 하더라도 스무살이 되면 갈 곳이 없잖아요. 유예를 시키면 사회의 도움을 더 받을 수 있으니까."

학교 졸업 후 갈 곳이 부족하다보니 성인 장애인을 위한 보호시설 입소는 전쟁입니다.

<녹취> "하나 둘 셋. 할 수 있어, 해봐."

발달장애 1급인 21살 은주 씨는 중학교 때부터 보호시설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 겨우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6년이나 기다려 자리가 났지만, 이마저도 5년 뒤면 나가야 됩니다.

<인터뷰> 김현숙(발달장애인 학부모) : "(장애인들은) 3,40대 되면 노령으로 넘어가거든요. 지금부터 조금씩 계속 자극을 주지 않으면 퇴행이 된다는거 거든요. 집에 있으면 얘도 점점 퇴행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진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전공과'가 특수학교에 있지만 갈 수 있는 인원은 2%인 4천여 명 뿐.

단순히 돌봐주는 보호시설 마저도 수용인원이 만 명 정도에 불과해 전국적으로 20만 명이 넘는 발달 장애인이 성년이 된 뒤 방치되고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