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일가 ‘사재 출연’ 합의_농업경제학은 얼마나 벌까_krvip

<앵커 멘트>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 일가가 가지고 있는 계열사 주식을 채권단에 담보로 넘기기로 했습니다. 사재를 출연하지 않을 경우 계열사 법정관리 등에 들어가겠다는 채권단의 압박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호그룹 대주주들은 오늘 오후 열린 채권은행들과의 간담회에서 오너 일가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금호그룹 채권단은 그동안 사재출연에 난색을 표하던 오너 일가 가운데 일부가 그룹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해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데 최종적으로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호그룹 일가는 채권단과의 약속대로 보유 계열사 주식의 처분권을 채권단에 넘기되 그룹 경영권은 보장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대신 계열사별로 경영권을 나눠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회장 측이 금호타이어는 박삼구 명예회장 측이 책임지고 경영을 맡기로 했습니다. 금호산업의 경영권은 채권단이 다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사재 출연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금호그룹의 구조조정도 예정대로 진행되게 됐습니다. 채권단은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자율협약에 따른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해서는 워크아웃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채권단은 이번 달 말까지 금호그룹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큰 그림을 마련하고, 다음달까지 세부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